thebell

전체기사

LS전선, A급 공모채 '대박' 한번 더? 연초 수요 조단위 육박, 탄탄한 실적·수주 행진…불어난 차입금, 금리매력 하락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03 09:08: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조 단위에 육박하는 회사채 청약 수요를 모았던 LS전선(A+)이 다시 발행에 나섰다. 대규모 회사채 수요의 동력인 실적·수주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재차 기대감을 갖는 요인이다.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신용도 역시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차입금 증가에서 비롯된 각종 재무 커버리지 지표 둔화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사업 항목과 달리 재무 부문에서 대거 BBB급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근 전반적 금리 하락 속에 기존 강점이던 A급 회사채 금리 매력이 저하된 점도 변수다.

◇ 넘버원 전선업체, 실적 순항

LS전선은 내달 3일 8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배정한 가운데 금리밴드는 -20~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LS전선은 국내 최대 전선업체로 견조한 시장 지위, 다각화한 제품포트폴리오 등에 기반한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계열사에서 조달하는 원재료조달 안정성 등의 항목에서는 AA급 신용등급에 비견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LS전선은 최근 사업 경쟁력을 실적·수주 등으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승 기류다. 상반기 올린 순이익(775억원)은 지난해 연간 수치(54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LS전선의 최대 취약점인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해소하고 있다.

LS전선은 연초 발행에서도 달라진 면모를 입증했다. 당시 10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700억원 모집에 나선 3년물에선 80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트랜치는 앞선 2월 발행 때(3년물, 5년물 배정)와 동일하다.

시장 관계자는 "LS전선이 개선된 펀더멘털 덕분에 투자자 확보 자신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회사채 시장 수급을 고려하면 미매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 규모 및 주문 금리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불어난 차입금, 저금리 '변수'

하지만 불안 요인도 있다. 2016년 매출이 저점을 찍은 뒤 이듬해 반등과 동시에 차입금이 급격히 불어났다. 2016년 당시 9667억원 가량의 총차입금은 올 반기 기준 1조 1773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나아지는가 싶던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가 다소 둔화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LS전선의 사업 외 재무 항목에선 다수 지표를 A급 이하로 책정했다. 특히 순차입금/EBIDTA, EBITDA/금융비용, 차입금의존도 등은 BBB급 수준으로 평가했다. 높은 실적 변동성을 고려할 경우 수익 하락 시 충격이 상당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유통금리 하락이 지속되는 점도 부담거리다. A급 회사채 투자자들은 대부분 AA급 대비 높은 절대금리 매력에 청약 유인을 가지게 된다. A급 LS전선의 경우 연초 3년물 3% 수준에 육박했지만 최근 2.4%로 하락했다. 등급 민평대비 여전히 낮게 형성됐다.

IB 관계자는 "LS전선의 실적 등 최근 성적표만 보면 청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향후 변동성 여지를 고려하면 쉽게 예단하긴 힘들다"며 "특히 최근 금리가 연중 최저점을 찍는 등 계속해 하락하고 있는 점 역시 투자자 모집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