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화운용은 최근 관련조직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OCIO 관련 조직을 이끌만한 인물을 데려왔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이 OCIO팀의 수장으로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솔루션마케팅본부장(상무)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8월 말 고준호 상무가 한화운용으로 이동한다며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며 "일단 9월말까지 회사에 나오는 것으로 얘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이번 인력 영입을 시작으로 OCIO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일단 최근 한화운용은 마케팅본부 내에 OCIO팀을 신설했다. 현재 팀은 4명 정도로 구성됐으며 향후 성장성에 따라서 조직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P운용의 OCIO 사업을 이끌어왔던 고 상무는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대우증권, 현대투자신탁운용, 외환투자신탁운용 등을 거친 뒤 2003년 신한BNPP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 최연소로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올랐을 정도로 실력자로 꼽힌다.
그는 신한BNPP운용의 OCIO 사업의 기틀을 잡는데 한몫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신한BNPP운용은 수년째 OCIO 시장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하지만 지난해 한 대기업의 자금을 일임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을 굴리는 재간접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한화운용은 앞으로의 OCIO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 OCIO 관련 노하우가 있는 고 상무를 영입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OCIO 시장의 성장성이 큰 만큼 회사에서도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미래에셋·삼성·한국투신·신한BNPP운용 등 대형운용사 등은 관련사업 강화에 주력해왔다. 올 들어서는 KB운용, 하이운용 등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OCIO 부문은 운용업계의 최대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화운용은 사업 초기 대형 공공기금에 주력하기 보다는 규모가 작은 기금을 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은행 '역대 최대' 순익 이끈 조병규 행장 용퇴
- [i-point]위세아이텍, BCI 기반 디지털 의료기술 연구과제 수주
- [i-point]한컴, 다문화 아동 청소년 대상 한국어·SW 교육
- [해외법인 재무분석]LG엔솔 인니 현대차 JV 연결회사 편입, 기대효과는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훈 지분 산 라데팡스, 형제 주식 추가 매입도 염두
- [한미 오너가 분쟁]지분격차 '21%p'…곧바로 나타난 '라데팡스 효과'
-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리더십 교체 결정, 기업금융 '방향타 조정' 차원
- [금통위 POLL]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없다…대외 불확실성 확대
-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지금]생명·화재, 삼성금융 '고래' 만든 주역
- [신학기 체제 수협은행]재점화된 'Sh금융지주' 설립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그룹 & 보드]신동빈 롯데 회장, 줄어든 겸직에도 무거워진 책임
- [Board change]IPO 목전 MNC솔루션, 소시어스·웰투시 인사 축소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