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2년치 R&D 비용 판관비로' 손실누적 [바이오 R&D 회계 후폭풍]2016년 이후 사업보고서 무형자산 비용화 조정
신상윤 기자공개 2018-09-05 08:13:18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바이오 기업들의 R&D 비용 자산화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은 다급히 지난 수년간 재무제표를 정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사업보고서에 무형자산을 감액한 기업 현황을 살펴보고, R&D 비용의 자산화 적정성 여부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수앱지스가 최근 2년 치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면서 누적 순손실이 55억 이상 늘었다. 무형자산에 편입했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출로 잡은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한 기준을 이달 중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손실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이수앱지스는 최근 2016년과 2017년 사업보고서를 각각 정정했다. 무형자산으로 편입했던 R&D 비용을 '판매비와 관리비' 계정으로 재분류하는 게 골자다.
지난달 14일 이수앱지스는 2016년 사업보고서에서 109억 3700만원으로 기재했던 무형자산을 86억 800만원으로 정정했다. 무형자산으로 편입했던 R&D 비용 30억 9300만원은 7억 6400만원으로 변경했다. 줄어든 23억 2900만원을 전부 '판매비와 관리비'로 재분류했다.
또 2017년 사업보고서에서 138억 8700만원으로 기재했던 무형자산은 83억 1000만원으로 감액했다. 무형자산으로 편입했던 R&D 비용은 35억 1300만원에서 2억 6500만원으로 정정했다. 감소한 32억 4800만원은 전부 '판매비와 관리비'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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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수앱지스가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면서 그간 R&D 비용 무형자산화가 과도했던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무형자산에 편입됐던 R&D 비용이 지출 항목으로 이전되면서 이수앱지스의 손익구조는 악화됐다. 이수앱지스 순손실은 2016년 20억 3800만원에서 43억 6700만원으로, 2017년 54억 8100만원에서 87억 29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최근 2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도 기존 75억 1900만원에서 130억 9600만원으로 55억 7700만원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R&D 비용의 무형자산화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경우 이 같은 손익 악화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 기업 회계처리 투명성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른 시일 내에 신약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 투입하는 자금의 회계처리 기준을 새롭게 발표하겠다고 했다. 바이오 기업의 R&D 비용을 무형자산 계정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한 기준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앱지스는 6월 말 기준 2가지 신약을 개발 중이다. 난치성 항암치료제(ISU104)와 B형 혈우병 치료제(ISU304) 등 2가지다. 개발 중인 2가지 신약은 모두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그 외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희귀질환 치료제(ISU305)는 올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며, 면역항암 치료제(ISU106)는 세포주 개발과 공정개발 단계다.
올 상반기까지 이수앱지스의 R&D 누적 비용은 모두 49억 38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 계정에 편입된 비용은 45억 9100만원, 개발비(무형자산) 계정은 3억 4700만원이다.
한편 이수앱지스는 애브서틴과 파바갈 등 치료제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장부가액은 각각 37억 7000만원, 32억 2400만원 등이다. 잔여 상각기간은 각각 5년과 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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