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훈풍 지속…한화건설 공모채 흥행 BBB급 불구 올해 세차례 오버부킹…롯데·포스코건설 등 기대감 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06 08:20:1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공모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비우량 신용도, 해외 리스크 등의 건설업 한계를 모두 극복하고 올해만 다수 발행을 성사시켰다. 업계선 하반기 건설사 회사채에 훈풍이 이어지면서 대기 중인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단. 트랜치(tranche)는 2년 단일물로 제시한 가운데 금리밴드를 민평금리에 -5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세 곳이 맡았다.
뚜껑을 열자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액 대비 네 배가 넘는 총 22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액 수준에서의 주문금리는 민평 대비 100bp 가량 낮게 형성됐다. 증액을 고려해도 금리는 민평 대비 대폭 낮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BBB급, 건설업 특유의 고금리 매력을 앞세워 자금을 대거 모았다"며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한 동기는 앞선 두 차례 패턴(고금리)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공사모 조달을 계속 병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이번 흥행으로 올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의 연전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4월엔 1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두 달 뒤인 6월엔 500억원을 제시해 총 20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모두 500억원, 740억원으로 조달 규모를 늘리기까지 했다.
업계에서는 한화건설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하면서 A급 이하 건설사들의 상반기 조달 훈풍 기류가 하반기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건설사들은 풍부한 회사채 수급을 등에 업고 일제히 공모채 자금유치를 성사시켰다. 대부분 A급 이하 건설사 중심이었다.
현재 공모채 발행을 공식적으로 준비 중인 곳은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A급 두 곳이다. 이들은 한화건설 회사채에 대한 투자 열기를 확인하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이미 상반기에도 시장을 찾아 모두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바 있다.
IB 관계자는 "하반기 SK건설의 라오스댐 붕괴 여파로 건설사, 특히 A급 이하 비우량 건설사들의 조달 분위기가 나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며 "연내 다른 건설사들도 필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마련해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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