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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현대라이프, RBC 200%대로 급상승 내주 이사회 통해 의결 예정…3000억 증자도 동시 마무리

신수아 기자공개 2018-09-11 08:30:4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현대라이프생명의 사명이 조만간 '푸본현대'로 변경된다. 동시에 3000억원의 증자가 마무리되면 지급여력비율을 200%대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이하 현대라이프)는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 변경을 결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유상증자도 마무리된다. 증자가 완료되면 푸본생명 지분은 기존 48.62%에서 약 62%로 늘게 된다. 3대주주인 현대커머셜은 현재의 지분율 20.3% 수준을 유지하고 2대주주인 현대모비스는 30.28%에서 약 17% 수준으로 보유지분이 줄어들게 된다.

앞서 현대라이프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응하고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가 증자에 불참했고, 실권주를 전량 푸본생명이 인수했다.

당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섰던 푸본생명이 협업 형태로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영업 노하우를 전수하기가 쉽지 않았다"이라며 "푸본생명이 대만 내에서 리딩 보험사로 성장했던 전략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반에 관여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전략부터 상품개발·내부조직까지 푸본생명의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이식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라이프_RBC비율

특히 3000억원의 자본을 수혈받게 된 현대라이프의 재무건전성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176%를 기록했던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1분기 말 158%, 상반기 말 148%로 하락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통상적으로 15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있다.

K-ICS는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현 수준보다 세분화해 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은 증가하게 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이 지급여력 산출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했다. 단 업계의 충격을 고려 2018년 6월 35%,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로 순차적으로 적용 비율이 높아진다. 기존에 반영되지 않았던 리스크 값이 포함되는 만큼 퇴직연금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일 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대라이프 역시 2조3000억원(7월 말 기준) 규모의 원금보장형 퇴직연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내주 이사회 이후 사명변경과 유상증자가 모두 마무리 될 것"이라며 "200%대 중반의 RBC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말 기준으로 현대라이프의 RBC비율 1%p를 올리기 위해선 약 30억원의 자본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환산하면 3000억원을 증자할 경우 최대 100%p가 오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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