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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운용 '멀티매니저' 개편 두달만에 운용역 퇴사 김기훈 이사 사의…인력 충원은 검토 중

서정은 기자공개 2018-09-12 08:19:4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멀티매니저 제도를 도입한지 두 달만에 운용역 교체를 겪게 됐다. 지난해 말 더블유자산운용에 합류한 김기훈 투자금융본부장(이사)이 돌연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운용은 김우기 대표이사를 포함해 김홍범 상무와 김도윤 과장이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기훈 이사는 지난달 더블유자산운용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자산운용에 온지 약 9개월만이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김 이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회사 설립 등 여러가지 사업 계획을 가지고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케이원투자자문, 한화투자증권, 프렌드투자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말 더블유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더블유자산운용에서는 김덕기 전 투자금융본부장의 뒤를 이어받아 전체 헤지펀드 운용을 전담해왔다. 최근 두 달간은 멀티매니저 중 한명으로 운용을 맡아왔다.

앞서 더블유자산운용은 지난 7월부터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김기훈 이사가 전체 헤지펀드의 운용을 전담해왔으나, 펀드 수탁고가 커지면서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당시 관리하고 있는 펀드만해도 20개가 넘는데다 운용 범위가 공모주, 미술품, 채권 등으로 넓었다.

이에 더블유자산운용은 안다자산운용 출신의 김홍범 상무와 시너지파트너스 출신의 김도윤 과장을 영입하고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정 매니저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운용역량을 높여가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김 이사를 포함해 3명이 펀드를 맡아왔다.

멀티매니저 중 김 이사의 빈 자리는 김우기 대표가 채울 예정이다. 김 대표가 그동안 펀드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을 뿐 아니라 과거 지점에서 브로커리지 업무를 오래 해온만큼 운용역량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구축해놨기 때문에 펀드의 운용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운용역 충원 계획은 상황을 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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