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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캐피탈, 르노삼성 매출 5년새 대폭 증가 광고판촉비 급증, 3.6배 늘어…르노삼성 적자 구조 공고화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01 13:23: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랑스계 자동차 기업 르노그룹의 자회사 르노캐피탈이 르노삼성자동차와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을 최근 5년 간 대폭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캐피탈(알씨아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은 르노그룹(Renault S.A.S)이 알씨아이방끄(RCI Banque S.A)를 통해 지배하는 100% 손자회사로 이익 전액을 르노그룹에 배당한다.

지난해 르노캐피탈은 르노삼성과 거래를 통해 583억7652만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47.4% 증가한 것으로, 5년 전인 2012년(160억9059만원)과 비교해 3.6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이 르노캐피탈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은 10분의 9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2년 160억8413만원에서 지난해 151억6817만원으로 5.7% 감소했고, 한해 전과 비교해서는 28.4%나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캐피탈 매출

양사 간 거래에서 르노캐피탈은 흑자를 보고, 르노삼성은 적자를 보는 구조가 최근 5년 간 더 공고해진 셈이다. 이 같은 내부거래 구조는 르노캐피탈이 르노삼성으로부터 광고판촉비를 높여 받기 시작한 2015년부터 강화했다.

르노캐피탈은 국내에서 르노삼성과 닛산, 인피니티 등 3개 브랜드의 자동차 할부판매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으로부터 차량 판매를 위한 광고판촉비, 차량 리스 등에 따른 임차료 등을 가져가는데, 그 규모가 2015년 들어 부쩍 증가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르노캐피탈이 르노삼성으로부터 받은 광고판촉비는 지난해 566억8211만원을 기록했다. 2012~2014년 동안 150~200억원 규모를 유지하다가 2015년들어 357억9905만원으로 증가한 뒤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2016년부터는 전에 없던 임차료 명목으로 17억원 가까이를 추가로 받기 시작하며 르노삼성을 통한 매출 규모를 키워 왔다.

반면에 르노삼성이 르노캐피탈과 거래에서 얻는 매출은 줄어가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은 르노캐피탈에 차량·부품을 판매하거나 연구용역 수행 대가로 일정 금액을 받는데, 이 규모가 몇년 새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르노캐피탈에 차량·부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매출은 149억1513만원으로 전년대비 28.9% 줄었다. 5년 전인 2012년(158억6854만원)과 비교하면 6.0%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연구용역비는 한해 전과 비교해 3394만원 늘어난 2억5304만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르노삼성의 총 연구비(조사연구비 포함)가 137억4863만원 순증한 것을 감안하면 적은 편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르노캐피탈이 르노삼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비용을 제하고 '알씨아이방끄(100%)→르노그룹 본사'의 지분구조를 타고 르노그룹으로 전액 배당된다. 르노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23억9196만원 중 92.6%를 알씨아이방끄에 배당했고, 한해 전에는 당기순이익 299억9708만원의 135.0%를 배당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밖에도 지난해 르노그룹 본사(Renault SAS)에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1079억3057만원, 차량 및 부품 구입비 8766억6264만원 등 총 1조98억5787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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