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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나우IB캐피탈의 과제

강철 기자공개 2018-10-01 08:08:3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공모가 산정, 청약, 주금 납입, 증자 등기까지 마무리됐다. 기관과 일반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일만 남았다. 거래는 다음달 4일 시작된다.

나우IB캐피탈은 IPO를 국내 굴지의 'First Call 투자사'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신력을 바탕으로 펀드 구조 다각화, 해외 투자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중장기 청사진도 그렸다.

성장 전략을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실적 안정화'다. 주가 부양과 이에 따른 시장에서의 신뢰 증진을 도모하려면 수익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꾸준하게 흑자를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정적인 실적의 전제 조건은 펀드레이징이다.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수익원은 펀드의 위탁 운용을 대가로 받는 관리·성과보수다. 보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펀드를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나우IB캐피탈은 펀드레이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듯 하다. 이승원 나우IB캐피탈 대표는 최근 열린 'Investor Relations 2018' 행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펀드 결성 계획을 발표하는 데 할애했다. 현재 4350억원인 운용자산(AUM)을 2020년까지 80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AUM 증액의 핵심은 '기업구조혁신펀드'와 '국민연금 그로쓰캐피탈펀드'다. 잠정적으로 산정한 개별 펀드의 규모는 기업구조혁신펀드 1000억원, 국민연금 그로쓰캐피탈펀드 3000억원이다. 계획대로 결성한다면 4000억원의 신규 투자 재원이 들어온다.

펀드의 통상적인 관리보수율은 1~2%다. 4000억원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연간 최대 80억원이 유입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80억원은 나우IB캐피탈의 2016년 전체 매출액과 맞먹는다. 두 펀드에 나우IB캐피탈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우IB캐피탈은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 기업구조혁신펀드 GP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나우IB캐피탈을 포함해 총 11곳의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에선 나우IB캐피탈이 2014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재기지원펀드를 결성한 트랙레코드가 이번 선발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치를 성장으로 만드는 Value Multiplier'. 나우IB캐피탈이 펀드레이징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이 사업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시발점으로 이어질 앞으로의 펀드 결성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자못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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