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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IB, IPO 수요예측 저조…공모가 하단 방어 실패 외형경쟁률 63.17대 1, 기관 60% 하단 이하 베팅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14 13:46:1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외형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밴드 하단을 크게 밑도는 가격에 베팅한 탓에 공모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6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의 60% 가량은 밴드(9500~1만1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8500원 미만의 가격을 적은 곳도 4.25%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나우IB캐피탈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8500원으로 확정했다. 밴드 하단을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공모에 나서는 것이다. 공모규모는 당초 최대치인 275억원에서 21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오는 1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경쟁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소 낮은 점이 매력을 떨어뜨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트랙 레코드로 내세울만한 기업도 기관 입장에선 크게 와닿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신기술금융사업자 라이선스가 있어서 자본금 규모는 크지만 실제 벌어들이는 수익은 경쟁사와 비슷해 ROE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나우IB캐피탈은 2003년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기업 구조조정, 신기술사업금융, 사모펀드(PEF) 운용, M&A 자문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성숙기나 쇠퇴기에 진입한 기업들의 구조혁신과 2차 성장을 지원하며 기업 라이프사이클 전 영역에 걸쳐 투자하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의 대표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공교롭게도 최근 신영증권이 실시하고 있는 딜은 공모가 하단 가격으로 청약에 나서게 됐다.

앞서 신영증권은 우진아인이엔에스의 IPO 수요예측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그동안 다수의 코스닥 딜을 주관해왔지만 유가증권 딜과는 유독 인연이 적었다. 우진아이엔에스의 경우 경쟁사들을 제치고 신영증권이 주관 계약을 따낸 건으로 유가증권 딜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우진아이엔에스는 희망공모가 밴드를 1만5000~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315억~357억 원 수준이다.

실제 수요예측 결과 외형 경쟁률은 129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의 65% 이상이 1만5000원을 이하에 베팅한 탓에 눈높이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진아이엔에스는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짓고 공모규모를 315억원으로 줄였다. 다행히 공모청약 경쟁률은 11.17대 1을 기록해 IPO를 완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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