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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주가 하락 방어용 자사주 매입 3분기 실적악화 우려 주가급락…정 대표 작년부터 9.4억원 투자해 6차례 장내매수

강인효 기자공개 2018-10-17 08:05:1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창업자인 정현호 대표가 나섰다. 메디톡스는 최근 3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현호 대표는 지난 11일 메디톡스 주식 205주를 주당 53만5055원에 장내 매수했다. 정 대표가 이번 장내 매수에 총 투자한 금액은 1억1000만원 규모다.

정 대표가 자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 건 올해로 두 번째다. 그는 앞서 지난 8월 21일에도 메디톡스 주식 318주를 장내서 사들였다. 주당 취득 단가는 62만9977원으로 총 투자 금액은 약 2억원이었다.

올초 40만원 후반대에 머물던 메디톡스 주가는 지난 7월 9일 52주 신고가(종가 기준 85만3500원)를 경신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우려가 불거지면서 최근 메디톡스 주가는 50만원대가 무너졌다. 지난 15일 메디톡스 종가는 49만6000원이었다. 16일에도 50만원을 넘지 못하며 49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메디톡스의 3분기 실적 우려가 중국 가짜 백신 파동 이후 중국 따이공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4%에 증가한 502억원,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192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도 "이는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5% 하회, 영업이익은 17.7% 하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메디톡스는 작년 3분기에도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로 인해 40만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작년 3분기 어닝 쇼크의 주범은 매출 부진을 겪은 '필러'였다. 작년 3분기 메디톡스의 필러 수출액(약 92억원)은 직전해 3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하며 100억원대가 무너졌다. 다만 올해부터는 매분기 약 130억원대의 수출 규모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2017년에도 총 4차례에 걸쳐 메디톡스 주식 1403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가 장내 매수에 들인 금액은 6억3300만원에 달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돈을 장내서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데 투자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주가 매입 평균 단가가 대부분 40만~50만원대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 구간을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저지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가 방어 저지선 구간에서 꾸준히 장내 매수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메디톡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정현호 대표(18.48%)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0%를 약간 넘는 수준(21.44%)이다.

정 대표의 메디톡스 보유 주식수는 2016년말 104만3768주(지분율 18.45%)에서 104만5694주(지분율 18.49%)로 늘었다. 정 대표가 저가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다소 약한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효과도 거둔 셈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장내 매수 현황_20181016_그림2
자료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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