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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출자사업, '지방'이 대세 민간제안·혁신성장·청년창업 분야 두각, 지역 펀드·운용사 강세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17 08:04:2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지방에 소재한 운용사와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차 심사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고 운용사가 펀드의 정책성 목적을 직접 제안하는 분야에서도 유리해 지방 펀드가 선호되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모태펀드 9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가장 치열했던 분야는 청년창업 분야였다. 출자 예산은 75억원에 불과했지만 업력이 탄탄한 중견사 등 11개 벤처캐피탈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심사 결과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유안타증권-SJ벤처인베스트먼트(Co-GP) 두 곳이 쟁쟁한 운용사들을 제치고 GP로 낙점됐다. 두 운용사는 모두 주목적인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외에 지방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20%, 유안타증권-SJ벤처인베스트먼트는 50%의 지방기업 투자를 제시했다.

혁신성장 분야에서도 지방기업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 혁신성장 분야는 펀드의 정책적 목적을 운용사가 직접 제시해야 한다. BNK투자증권-케이앤투자파트너스(Co-GP)는 부산·울산·경남 기업에 투자하는 지방 펀드를 제안해 총 160억원의 예산 중 130억원을 따냈다.

지방소재 운용사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이 본사인 BNK투자증권, 그리고 전주에 위치한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소셜임팩트B 운용사) 등이 지방에 소재한 운용사다. 총 7개 조합이 선정된 이번 출자사업에서 지방 운용사 및 지방 펀드들이 과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의 본점이 수도권 외의 지역일 경우 지방 기업에 일정비율 이상 투자계획을 제안할 경우,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 혹은 지역금융기관들이 LP로 참여할 경우 1차 심사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회사의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신생사간 경쟁 구도에서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운용사가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을 제시하는 혁신성장 및 민간제안 분야에서도 지방 펀드의 비중이 큰 편이다. 지역의 주요 거점들을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예전보다는 투자처 발굴이 비교적 수월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자체나 지방 금융기관의 출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팁스(TIPS) 운용사, 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지역 창업팀을 발굴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거점의 벤처캐피탈, 펀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지자체들이 제법 있어 신생 운용사와 심사역들이 지방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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