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역대 최고…3조 눈앞 올 9월 누적 2.5조 신규 투자, 창투자 13곳 등록 '총 129개사'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24 16:41:0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시장 신규 투자액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이용성)와 공동으로 올해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신규 벤처투자액이 2조5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최고치였던 2조3803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누적 투자금액은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14억원)과 비교해 신규 투자 금액은 47.3% 늘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가율 (13.2%)을 배 이상 웃돌았다. 중기부는 민간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전체 파이를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까지 회수 금액은 2조 2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282억원과 비교해 81.8% 증가했다. 수익성도 높았다. 벤처투자를 통해 투자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주식 매매로 회수한 자금이 1조588억원(47.4%)으로 가장 컸고, 기업공개(IPO)가 7247억원(32.5%)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중 22개사(51.2%)가 VC 투자기업이었으며, 향후에도 IPO를 통한 자금 회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 9월까지 새롭게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곳이었고, 현재 총 12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작년 10월 창투사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이재홍 국장은 "벤처 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2.4조원)을 크게 넘어 3.3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해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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