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앞당긴 3분기 IR' 주가 힘 받을까 수익성 호조·악재 없는데도 3만원대로 …"투자자들과 최대한 빠른 소통"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26 10:33: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억원대를 기록한 SKC의 고민은 주가다. 9월 말 4만원대 중반이 깨지더니 지난 11일 3만원대로 수직 낙하했다. 대규모 악재도 없었고 영업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도 아니라 SKC의 속은 더 답답하다.SKC는 선제조치에 나섰다. 통상 분기 시작 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실적발표회(IR)를 열던 이전과 다르게 3분기 IR을 기존보다 앞당겼다.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SK증권빌딩의 해피니스홀에서 3분기 실적발표회를 개최했다. 올해 3분기가 시작된 지 24일 후다. 앞서 2분기 IR은 2분기가 시작된 후 37일 후인 8월 6일에 개최했다. 13일이 당겨졌다.
박경락 IR 담당은 "실적이 양호한 상태에서 사업상 큰 변화가 없는데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우려해 최대한 빨리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무역분쟁 등 시장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이라 이 상황이 끝나면 다시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24일 종가 기준 SKC의 1주당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만원대를 돌파(12월 28일 고점 5만600원)하기도 했던 주가는 올해 통상 3만원대 후반~4만원대를 오갔다. 불과 한 달 전(9월 27일)만 해도 종가 기준 4만2700원으로 나름 선방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하락 폭이다.
|
한 달 새 SKC에 큰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SKC가 국내에서 독점으로 공급하던 PO 제품을 국내 정유사인 에쓰오일이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예고가 돼 있던 일이었다. 더구나 PO 시장에 경쟁자가 들어오는 것에 대비해 SKC는 고부가가치 PG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아놓은 상태였다.
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올해 3분기 SKC는 연결 기준 매출 6894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482억원)보다 12%, 전기(531억원)보다 1.7% 늘어나기도 했다.
결국 SKC도 전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 국내 코스피지수는 폭락을 거듭해 결국 24일 2100선이 무너졌다(24일 2,097.58 마감).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가 2355.43으로 마감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기록적인 감소세다.
주가 폭락에 한발 빠르게 움직인 SKC는 IR 이후 주가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IR을 진행한 후 4일간 주가가 상승해 8월 10일 종가 기준 4만5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 IR이 진행됐던 8월 6일의 SKC 주가는 종가 기준 4만2750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
- [thebell note]'시니어 창업시대'를 기다리며
- [i-point]박진수 주성씨앤에어 대표 "북미 네트워크 기반 영구자석 사업 본격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서버리스 ‘웹오피스’ GS인증 1등급
- [i-point]킵스바이오파마, 윤상배 신임 대표 합류
- [i-point]국떡, 美 특허청 상표권 등록…"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 '전력반도체 올인' 매그나칩, 2분기 내 DDI 철수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부·울·경 12곳 중 9곳이 적자, '빅3'도 PF 직격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한화그룹]방산·태양광 희비 '극명'…솔루션 ROE 악화 심화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잉여현금흐름 '20조' 육박…계열사 대부분 흑자
- [캐시플로 모니터]한화 3형제 가족회사 한화에너지, 가용 현금만 5000억
- [조선업 리포트]한화오션, 든든한 자금줄 산은 덕 현금흐름 '이상무'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순현금만 93조…차입 부담 버거운 호텔신라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영업익 본 궤도로…수익성 독보적 1위 삼바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重 매출성장 1위, 삼바·삼전도 반등…고민 깊은 SDI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한화에어로, 차입 조달했어도 부채비율 유럽과 '비슷'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오션 연결로 부채비율 낮췄는데…유증이 최선이었나
- [Financial Index/삼성그룹]1년새 주가 어디가 올랐나…금융사·삼성重·삼바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