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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바이로메드와 소송서 권리 지켜낼 것" 오너 2세 유용환 대표, "패소 생각했으면 바이로메드 주식 처분했겠나"

강인효 기자공개 2018-10-26 07:0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8: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 오너 2세인 유용환 대표가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로메드 주식을 매각한 것도 승소를 예상하고 투자 수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는 법원에서 관련 소송이 각하되면서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중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용환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가진 오픈 하우스 방식의 기업설명회(IR)에서 "바이로메드와 체결한 유전자 치료제 공동 개발계약에 따라 이연제약의 권리를 방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지난 2004년 유전자 치료제 공동 개발계약을 맺은 이후 14년 동안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유전자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이후 이연제약을 통해 상업 생산에 나서는 게 계약의 골자였다.

이연제약은 유전자 치료제의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로메드가 개발 중인 'VM202(개발명)'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상용화되면 이 치료제는 이연제약의 충주 신공장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8월 충주 공장에 총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신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11월 3일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VM202와 관련한 출원·등록 특허 지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연제약은 2004년 당시 계약서상에 명시된 계약 이행 내용을 바이로메드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VM202는 바이로메드가 개발 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유전자 치료제로 현재 미국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연제약은 이 소장에서 2004년 VM202 공동 연구 개발계약 체결 당시 계약서상에 명시된 △VM202 기술에 대한 50% 지분 △전임상 연구 및 임상 데이터 자료 △해외 공장에서 이뤄진 DNA 원료 및 완제 생산에 대한 자료 등을 바이로메드에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월 18일 이연제약이 제기한 소의 신청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소각하 판결을 내렸다. 바이로메드와 이연제약은 지난 2004년 VM202 공동 연구 개발계약 당시 양사간 분쟁이 있을 경우 '중재원을 통해 중재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어뒀다. 서울지법은 해당 사안을 중재원에서 중재를 받도록 소를 각하했다. 각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바이로메드와 이연제약은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중재를 받게 됐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심리를 펼칠 예정이었는데 바이로메드 측이 답변서를 중재원 측에 늦게 제출하면서 최근에서야 중재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중재원에서 진행되는 중재는 명확한 소송인 데다 이는 법원에서와는 달리 단심제로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 중재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바이로메드와의 소송에서 패소를 생각했다면 굳이 이연제약이 보유 중이던 바이로메드 주식 대부분인 60만여주를 처분했겠냐"고 반문했다. 바이로메드가 승소할 경우 이 회사 주가는 더 오를텐데 굳이 이연제약이 주식을 먼저 팔았겠느냐는 뜻이다.

이연제약은 지난 7월 5일 투자수익을 실현하고자 보유 중이던 바이로메드 지분을 처분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주식 56만944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1103억원에 처분하면서 지분 관계도 정리했다. 당시 매각단가는 주당 19만6648원으로 당시 종가 20만9200원 대비 6% 할인된 금액이었다. 앞서 이연제약은 올 1분기 보유 중인 바이로메드 지분 60만6954주 중 4만6000주 매도한 바 있다. 이후 바이로메드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25일 종가 20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연제약은 보유 중이던 바이로메드 지분 처분으로 마련한 자금을 충주 신공장 건설 및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연제약 측은 "바이로메드에 투자했던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지만 10주 가량을 남겨둔 것은 양사의 14년간 협력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중재원에서 판단을 내리기까지 길게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_201801025(크기 수정본)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서 있는 인물)가 25일 오픈 하우스 방식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참석자들에게 회사 경영 현황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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