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기아차 "중국 라인업 효율화 7종 육성"3분기 사실상 어닝쇼크, 중국·인도·미국 등 해외전략 구체화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29 08:24:5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중국, 인도,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 관련 전략을 구체화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어닝쇼크를 공식화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관투자자 측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한 3개 시장 주요 계획을 밝혔다.기아차는 중국에서 노후 차종 라인업을 효율화해 사이즈별 7개 차종을 집중 육성하고, 인도에선 공장 완공을 앞당겨 SP 콘셉트카 기반의 소형 SUV를 첫 양산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에 따라 미국 내 부품 현지화율을 높여 완성차 원산지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오전 열린 기아차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과 중국, 인도 시장 내 기아차 입지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우려 섞인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천수 재경본부장에 따르면 기아차는 차종 라인업이 노후화한 중국 시장에서 라인업 효율화를 추진한다. 기아차의 강점으로 꼽히던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약화한 데 이어, 좁은 포지셔닝 간격에 따라 발생하는 상하위 차종 간 판매 간섭효과를 줄여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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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출시한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도심형, 쿠페형 등 콘셉트별 SUV급 4개 차종, 스포티 콘셉트의 승용차급 3개 차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현지 ICT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2030세대에게 어필할 신기술 발굴 및 상용화도 지속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앞서 선보인 쩌바오가 2분기부터 중국 큰폭의 판매 회복에 기여하자 8월 말 이파오를 추가 론칭했다.
기아차가 현재 해외 5번째 공장을 설립 중인 인도에서는 조기 양산 가능성을 밝혔다. 기아차는 자동차 신흥시장 가운데 최근 3년 간 8%로 가장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가 2020년을 기점으로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당초 내년 9월로 잡은 인도공장 양산 개시 목표 시점을 앞당겨 잡는다. 현재 해당 공장 건설 공정율이 87%에 이르는 등 빠르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SP 콘셉트카 기반의 현지 전략형 소형 SUV를 첫 양산 모델로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020년에는 엔트리급 SUV와 함께 현지 전략형 차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공장 가동률이 생산능력(30만대)을 초과하는 등 본격적인 램프업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시작한 현지 딜러 모집을 통해 현재까지 100여개 딜러십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생산기지 완공 시 그 두 배인 200개 수준으로 추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나프타(NAFTA) 관련 대응을 밝혔다. 기아차는 부품의 현지화율을 높여 완성차 원산지율 목표인 7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멕시코공장 등 고임금 지역 생산 부품에 대해선 미국산 부품으로 전략 소싱을 확대하는 등 유예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미국 시장 내 판촉활동에 쓰이는 인센티브도 점진적으로 줄여 수익성을 꾀할 방침이다. 지난 9월 초까진 판촉활동을 재고소진 차원에서 구형 K3에 집중했지만, 신형 K3 판매를 본격화하며 하향 안정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기아차가 올해 말 신형 쏘울, 내년 초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RV 중심으로 신차 출시 계획이 짜인 만큼 인센티브도 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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