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LG화학 “2020년 전기차배터리 매출 10조"'전지부문' 효자, 분기 최대 매출…"경쟁 점차 줄 것"

이광호 기자공개 2018-10-29 08:25:1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전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화학이 내년 매출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장밋빛 전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2020년 안에 생산능력 목표를 기존 90GWh에서 100GWh로 늘리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초화학 소재 강자로서 시장 진입장벽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전지사업은 전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을 예상한다"면서 "2020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만 매출 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캐파도 기존 90GWh에서 10~2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목표는 2020년 70GWh였지만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분기마다 재상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은 계속 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60조원 규모였지만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지고 기존 수주분에서도 증량이 있어 3분기 역시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쏟아질 물량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한국, 중국 1공장, 미국, 폴란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난징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에 돌입한 상태다. 202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35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내년 말에 첫 생산을 한다는 목표다.

LG화학 실적

파우치형 외 원형이나 각형 모양 배터리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재규어, 랜드로버,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자동차 OEM들은 모두 파우치와 각형을 쓰는데 파우치형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안정성, 급속 충전 구현, 에너지밀도 등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파우치형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따른 사업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일례로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이 배터리 내재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과 사업 노하우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라면서 "자동차 회사는 전지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트렌드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구매선과 관련해서는 다변화를 위해서 해외 정유사 직거래를 현재 8% 가량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사업 진출에 따른 납사 조달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배당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당기순이익 변동과 투자를 고려해 배당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나, 배당금을 전년과 동등한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초소재와 자동차 전지 생산능력 증설을 위해 투자가 예상되지만 배당금을 전년대비 축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LG화학은 2020년을 기점으로 시장 경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도태되는 업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4~5개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양극재와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기초소재 강자로써 기본기를 다지면서 투자를 확대해 시장 지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외 폴더블 폰을 비롯한 신규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갈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 출시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새로운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LG화학은 3분기 매출 7조2349억원, 영업익 6024억원, 순이익 346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전분기와 대비할 경우 매출은 2.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3% 줄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수요 위축 등으로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전지부문의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큰 폭의 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번 매출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