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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펙 확정…2개 패널 탑재 메인화면 7.3, 보조 4.6인치, 인폴딩 방식…11월부터 부품양산 시작

이경주 기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02 08:11:2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2: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스펙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올 중순까진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개발하면서 바깥쪽에도 패널을 탑재할지를 두고 고민해왔다. 최근 확인한 바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결국 바깥쪽에도 패널을 탑재하기로 했다. 접었을 때는 4인치대 스마트폰 역할을 하고 펼쳤을 때는 7인치대 태블릿 역할을 하는 폴더블이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총 두 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7.29인치이며 보조 디스플레이는 4.58인치다. 제품을 공개할 땐 패널 크기를 각각 7.3인치, 4.6인치로 소숫점 두자릿수는 반올림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은 7.2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안쪽에 위치해 펼쳤을 때 보이게 되는 인폴딩 방식이다. 4.58인치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 제품 앞뒤면 중 한쪽에 위치한다. 결국 폴더블을 접었을 땐 4인치대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고, 펼쳤을 땐 7.29인치 태블릿 용도로 쓸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사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스펙으로 올 11월 께 부품양산을 시작한다. 초도물량은 월 10만대 수준으로 크지 않다. 연간으론 50만~1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폼팩터(제품외형)인 만큼 소량만 판매해 시장성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 7월까지 만해도 4.58인치 바깥쪽 패널 탑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탑재와 미탑재 모두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탑재를 할 경우 소비자들은 전화와 메시지 전송 등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을 폰을 펼치지 않고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제품 두께가 굵어지고 전력소비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 안그래도 비쌀 것이라 예측되는 판매가도 더 높이는 요인이 된다. 반면 바깥쪽 패널을 탑재하지 않을 경우 제품이 얇아지고 원가도 낮아진다. 더불어 외부충격으로 인한 액정 파손 위험도 줄게 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탑재를 택했다. 시장성 점검이 목적인 모델인 만큼 소극적 디자인을 택하기 보단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사 KH바텍이 개발해 온 힌지(hinge) 탑재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힌지는 창문이나 가구 문을 여닫는데 필요한 철물인 경첩을 뜻한다. 폴더블용 힌지는 두 개의 패널을 접고 펼치는데 필요한 이음새 역할을 한다.

KH바텍 힌지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두 개의 패널이 맞닿아 충격으로 깨지지 않도록 미세한 공간을 남겨둘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더불어 폴더블폰을 단계별로 펼칠 수 있도록 기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을 소비자가 원하는 각도로 펼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등 일부 스펙을 이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18 개발자회의에서(SDC)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폴더블용 UI 개발사 구글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언팩(Unpack) 행사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내년 초 간판제품인 갤럭시S10(가칭) 출시한 이후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수익을 내야하는 갤럭시S10이 먼저 조명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S10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MWC(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갤럭시S10은 본래 부품조달 일정(올 11월)이 전작 대비 한 달 빨라 조기출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 일정이 2주 가량 미뤄져 다시 MWC공개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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