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삼성 폴더블용 '힌지' 개발 단계별 펼침 솔루션 기능 갖춰…국내 경쟁자 無, 단독공급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18-07-24 08:05:2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 KH바텍이 삼성전자가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인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에 핵심부품인 힌지(hinge)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KH바텍이 단독공급(솔벤더)사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눈에 띄는 경쟁사가 없는데다 폴더블폰이 파일럿(시범양산) 모델로 나와 부품주문 수량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은 현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납품을 목적으로 샘플 대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힌지 개발과제를 부여 받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협력사는 국내에선 KH바텍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지는 창문이나 가구 문을 여닫는데 필요한 철물인 경첩을 뜻한다. 폴더블용 힌지는 두 개의 패널을 접고 펼치는데 필요한 이음새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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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은 현재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매출이 과반이지만 과거 폴더폰 시절엔 힌지가 간판제품이었다. 과거 삼성전자가 만든 폴더형 피쳐폰의 힌지 메인공급사가 KH바텍이었다. 힌지의 부품 경쟁력은 검증된 만큼 KH바텍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면서 또 다시 핵심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는 과거 단순히 접고 펼치는 역할 만했던 폴더폰용 힌지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두 개의 패널이 맞닿아 충격으로 깨지지 않도록 미세한 공간을 남겨둘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더불어 폴더블폰을 단계별로 펼칠 수 있도록 기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을 소비자가 원하는 각도로 펼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7.29인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접었을 때 크기는 4.5인치로 유추된다. 삼성전자는 초기 개발 당시엔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쪽 2개, 바깥쪽 1개 등 총 3개 탑재를 검토했으나, 최근엔 바깥쪽 패널 1개를 제외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을 최종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KH바텍은 이변이 없는 한 다른 부품사들과 마찬가지로 올 11월부터 힌지를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사들의 납품 물량은 완제품 기준 최대 50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즉 파일럿 모델 성격이다. 물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선 KH바텍이 힌지를 단독공급 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KH바텍 관계자는 "개발 중인 제품이라 언급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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