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영업익 급감' 세아베스틸, '통상전략팀' 확대 글로벌 수출은 증가 추세…세아홀딩스 직접 대응, 내년초 '통상전략실' 신설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05 08:14: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 산업기계 등 국내 전방산업 경기 악화의 영향이다. 반면 글로벌 수출판매량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통상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6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8273억원, 순이익은 7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로 나타났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7%,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52.3%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7.9% 늘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 76.2%, 직전 분기 대비로 34.4% 감소했다.

별도제무재표 기준으로는 매출 5136억원, 영업익 50억원으로 작각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85.8% 감소했다. 연결 종속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전년 동기 대비 8억원 많은 98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세아베스틸 실적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자동차·산업기계 등 제조업 경기 부진이 꼽힌다. 판매단가를 높여 매출액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전극봉·합금철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포함시키지 못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특히 자동차·산업기계 등 국내 특수강 전방산업 경기 악화가 뼈아팠다. 고정비가 늘어난 탓도 있다. 비수기와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럽·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늘었다. 전년 동기 9만5000톤에서 올 1분기 11만3000톤, 2분기 12만4000톤, 3분기 13만6000톤으로 증가세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익 증가는 판매단가 인상에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판매량은 감소세다.

세아베스틸은 업계 1위 업체다. 자동차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산업·건설기계와 선박의 핵심 소재인 특수강 분야에서 46.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플랜트·산업설비 등 수요산업의 침체에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을 확대하며 국내 물량을 잠식하는 상황이다.

이번 실적은 세아베스틸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줄어들고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기계 물량을 글로벌시장으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 전체 수출 매출에서 19%를 차지했던 미국과 16%를 차지했던 EU 지역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각각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시장에서 50만톤의 특수강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세아

문제는 통상 이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와 유럽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는 사업에 걸림돌이다. 세아는 통상압력 강화로 인해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통상 조직을 구성했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4월 통상전략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TFT는 전문인력을 충원해 내년 초 통상전략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앞서 세아제강은 지난해 1월 통상전략실을 신설해 이미 1파트와 2파트로 대응하고 있다.

세아는 그룹차원의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아홀딩스 법무조직 산하에도 통상전략실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초 조직개편에 맞춰 새 조직 출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의 조직으로 만들지, 세아베스틸 등 계열사 통상팀과 통합해 운영할지 등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세아의 한 관계자는 "통상이 철강에서 주요 사안이 되면서 그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형성돼 있다"며 "통상 이슈들을 좀 더 전문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아의 움직임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국내 4대 철강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가운데 세아가 미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음에도 관련 조직이 없었다. 세아를 제외한 나머지 철강사들은 일찍이 영업조직 산하에 10명 안팎의 인력으로 통상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