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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3년 실적 고공행진 '중단 위기' [Company Watch]올 당기순이익 역성장 전망…'인건비 부담·일회성 손실' 악재 겹쳐

안영훈 기자공개 2018-11-07 08:25: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부터 3년간 이어졌던 신세계푸드의 실적 고공행진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경영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적자 외식사업장 철수로 인한 일회성 손실까지 겹친 결과다. 4분기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연간 실적 역성장을 피하는 것조차도 벅차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음성식품가공센터(음성2공장)를 완공했다. 세린식품과 스무드킹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품에 안은 것도 이때다. 생산설비 확충과 사업영역 확대는 곧바로 실적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음성식품가공센터 완공으로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HMR)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원물생산→제조가공→물류→판매유통' 등의 사업 핵심기능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수직계열화 구조 속에서 고수익 HRM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HMR 브랜드 '올반'의 홈쇼핑 채널 판매 확대로까지 이어졌고, 홈쇼핑 3개사에서만 매출 168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세린식품과 스무드킹코리아 인수는 연결 기준 실적 제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도 매출 성장세는 각각 18%. 13%였다.

영업이익은 2015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87억원에 그쳤지만 2016년에는 145% 증가하며 21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39%로 줄었지만 규모면에서 300억원을 육박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2015년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9%,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14%, 44% 성장했다. 2014년 4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5배 수준인 206억원까지 치솟았다.

신세계푸드

하지만 올해는 직전 3년간 받아든 실적 호조 성적표를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처지다.

최저인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폭염 및 소비저하로 인한 수입원물(이마트 납품 수입과일) 폐기손실 등의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에만 추가된 인건비 부담만 30억원에 달한다.

식음사업 외 외식사업에서는 적자 사업장 정리 등으로 10억원 정도의 처분손실이 발생해 수익성 하락을 부추겼다.

결국 평창올림픽대회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한 매출 증가 및 HMR 유통채널 확대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했던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 신세계푸드는 2·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두자릿대 역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선방 실적 덕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맞춰지만 당기순이익은 21%나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는 4분기 수입원물 판매량 회복과 단가인상,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이익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연간 당기순이익 역성장을 피하는 것도 벅차다.

지난해 수준에서 당기순이익을 맞춰려면 4분기에만 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야 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의 딱 두배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남은 3개월동안 두배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도 전년 수준으로 '체면치레', 그 이하일 경우에는 역성장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신세계푸드의 실적 고공행진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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