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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코오롱FnC, 프랑스 여성복 '이로' 주고받은 까닭은 포트폴리오 강화·수익성 확보 '동상이몽'…자체상품 출시 가능성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13 08:40: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섬이 5년간 유통했던 브랜드 '이로(IRO)' 사업권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으로 넘기면서 양사가 어떤 전략적 판단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에 패션업계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FnC는 포트폴리오 강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한섬은 수익성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로(IRO)는 지난해 매출 135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지난 5년간(2013~2017년) 해당 브랜드 수입·유통으로 약 7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인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패션업계는 사업권 변동에 따른 매출 변화보다 양사의 서로 다른 판단에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한섬 입장에서는 내년부터 이로(IRO) 매출이 사라져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도리어 수익성 면에서는 한섬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업태를 감안하면 연매출 100억원으로는 손익분기점 도달이 어렵다"며 "수익관리에 집중하는 한섬과 여성 포트폴리오 확보가 급한 코오롱FnC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맞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5년간 한섬은 이로(IRO) 판매를 통해 총 675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섬의 연매출(지난해 7659억원)을 감안하면 브랜드 이로(IRO)의 한섬 매출 기여도는 1.8%로 집계된다.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 기여도보다는 상징성이 컸다는 평가다. 한섬은 중고가 여성 캐주얼브랜드 이로(IRO) 판권을 보유해 여성복에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시각이 있었다. 이는 한섬이 타임(Time), 마임(MINE), 시스템(SYSTEM), SJSJ 등에 해외브랜드 라인까지 확보한데 따른 진단이다. 이로(IRO)는 백화점·아울렛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돼왔다.

반면 패션업계에서는 코오롱FnC가 약점으로 꼽히는 숙녀복 브랜드 확보 필요성을 절감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이로(IRO) 국내 유통권·판권 등을 확보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아웃도어와 신사복에 각각 코오롱스포츠, 캠브리지맴버스 등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성복 부문에서는 주력으로 부각되는 브랜드가 딱히 없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코오롱FnC가 향후 이로(IRO) 브랜드의 자체상품을 제작·판매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는 코오롱FnC가 라이선스 계약을 함께 체결했으며, 장기적으로 자체 제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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