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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한섬, 시너지 효과 '내부거래액 급증' 현대百·한무쇼핑 등 채널 확보..거래액 1200억 돌파

박창현 기자공개 2017-05-31 10:56:2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그룹 시너지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한무쇼핑 등 든든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서 매출 구조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인수 초기 500억 원에 불과했던 (그룹 채널을 통한) 내부 거래액은 3년만에 1200억 원을 돌파했다.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인수로 한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늘어난 만큼 유통 채널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더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그간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깨고 한섬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5년 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현대백화점그룹과 한섬은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섬의 거침없는 매출 신장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국내 의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패션업체들은 매년 외형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섬은 단연 돋보이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한섬은 그룹 편입 직후인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 4708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5100억 원까지 올랐다. 2015년에는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71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익성 역시 뒷받침되고 있다. 한섬은 연간 600억~700억 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탄탄한 유통망과 한섬 제품 경쟁력의 결합이 매출 확대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섬과 그룹 계열사 간 내부 매출 거래액은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13년을 기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 해 한섬은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와 총 510억 원의 내부 매출 거래를 했다. 이후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고 사업 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자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당장 2014년 내부거래액이 708억 원까지 늘어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38.8%나 늘어난 수치다.

시너지 효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섬은 2015년 그룹사 거래로만 919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그룹사 편입 후 처음으로 그룹 일감 규모가 1200억 원을 돌파했다.

절대 금액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일감이 자치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13년 당시 10.8%에 불과했던 내부거래 비중은 이듬해 13.8%로 늘더니 2015년 14.9%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17.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섬과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계열사는 그룹 유통 핵심인 현대백화점이다. 5년 전만 해도 290억 원이 조금 넘었던 한섬과 현대백화점간 내부 매출 거래액은 작년에 800억 원 수준까지 늘었다.

한무쇼핑 역시 숨은 조력자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백화점 경영관리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충청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한무쇼핑 관리 하에 있다. 한섬이 한무쇼핑 유통망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만 지난해 365억 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이 그룹 내부 일감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구조다.

한섬과 현대백화점그룹 간 시너지 창출 전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한섬이 지난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을 인수하면서 시너지 창출 영역이 더 확대됐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은 타미힐피거와 DKNY, CK, 클럽모나코 등 수입브랜드 6개와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루즈앤라운지 등 자체 브랜드 6개 등 총 12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취급 제품이 많아진 만큼 유통망 활용도 역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섬이 그룹 편입 이후 신규로 백화점과 아울렛에 매장을 내면서 그 만큼 내부 매출액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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