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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공모채로 CP 갚겠다더니…오히려 급증 잔액 2500억 돌파, 꾸준한 증가세…일시상환 후 재발행 꼼수?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15 14:03:4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두 차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LS전선이 단기자금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어음 발행에 꾸준히 나서 지난해 말 800억원 수준이었던 잔액이 2500억원으로 치솟았다.

LS전선은 회사채 발행 때마다 기업어음 상환을 조달 목적으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CP 증가 추세가 꺾인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용도는 따로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시 발행과 상환이 가능한 기업어음 특성을 감안하면 회사채 조달 목적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 CP 일시상환 후 곧바로 재발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14일 LS전선은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신규 발행했다. 만기는 1년 단일물이다. 지난 8일 3개월물 CP 500억원을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만 총 1000억원을 단기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셈이다. CP 신용등급은 A1이다.

LS전선의 기업어음 조달은 올 하반기 들어 집중됐다. 지난 6월 600억원 수준이었던 발행잔액은 7월 1100억원으로 증가한 후 8월부터 줄곧 2300억원을 유지했다. 이번 발행으로 현재 발행잔량은 25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6년 1월 이후 최고 수치다.

올들어 LS전선은 회사채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부분 기업어음 상환을 주된 조달 목적으로 삼았다. 하지만 증가한 잔액 규모를 볼 때 실제 목적대로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2월 발행한 1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조달 자금 중 300억원을 기업어음 상환에 쓰기로 했다. 지난 8월에도 CP 상환에 쓴다며 1200억원 어치 공모채를 찍었다.

하지만 구리가격 인상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LS전선은 단기 자금조달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수주를 올려 제조해야 하는 제품이 늘어난 상황에서 제조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구리가격이 상승해 기업어음 발행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LS전선 측은 구리가격 변동성 등을 반영해 구리 헷지를 하고 있는데다 원재료 가격에 따라 판가를 변경할 수 있어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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