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리테일수익 70% 증가…BK 의존도 여전 [WM하우스 실적 분석] 홀세일본부 약진, ELS 비즈니스 덕…쪼그라든 PI본부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22 08:21:1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가 올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브로커리지 수수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였다.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수익 5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누적 영업수익인 3002억원에 비해 2014억원(67.1%) 증가한 금액이다.
리테일총괄본부 주 수입원인 수수료수익을 보면 수탁수수료가 1898억원으로 가장 컸다. 수탁수수료는 전년 동기에 비해 638억원(52.4%) 증가했다.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였다. 연초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고 이후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 거래가 활성화 된 게 수탁수수료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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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수수료는 97억원으로 16억원(19.8%) 늘어났다.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는 24억원으로 5억원(26.3%) 증가했다. 기존 수익이 적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각각 3%, 0.7%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고객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투자솔루션팀, 금융상품팀, 신탁팀 등을 한 본부에 두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제휴를 맺고 키움증권 IFA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자문 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온라인으로 가입 가능한 금융상품을 늘려 비대면 채널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를 극복하려 했지만 수익 확대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홀세일총괄본부 영업수익은 5832억원으로 4527억원(347%)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비즈니스가 재개되면서 홀세일총괄본부 수익이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연초 S&T(Sales&Trading)팀을 투자운용본부에서 홀세일총괄본부로 이동시켰고, 팀을 FICC팀과 OTC팀으로 세분화했다. 이 팀은 지난 2012년 자체헤지북에서 큰 손실을 입은 이후 ELS를 좀처럼 발행하지 않았지만, 올해 백투백헤지 방식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수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운용본부 영업수익은 2192억원에서 94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투자운용본부 내 주식운용팀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헤지펀드본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운용북과 인력이 줄어든 게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투자운용본부 수익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메자닌 투자에서 고전한 것도 수익 감소에 한몫했다. 올해 코스닥벤처펀드가 3조원 규모로 설정된 여파로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의 메자닌이 대거 발행되는 등 투자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높아 수탁수수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수료수익을 늘릴 수 있었다"며 "투자운용본부의 경우 주식과 메자닌 투자 여건이 악화된 게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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