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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국내외 로드쇼 돌입…'IP 비즈니스' 강조 홍콩·싱가포르 IR 진행…텐센트·넷마블 등 IP 라이선스 계약 17건 체결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21 13:10:3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게임업체 에스앤케이(SNK)가 금주부터 국내외 로드쇼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사와 구별되는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라이선스 수익구조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케이는 21일부터 2주에 걸친 국내외 로드쇼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주 국내 로드쇼를 시작으로 내주 홍콩과 싱가포르를 돌며 해외 기관투자가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일은 10일부터 이틀간이다.

에스앤케이는 올해 등장한 IPO기업을 통틀어 공모규모와 몸값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딜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연말 공모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1921억~2621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흥행을 이끌기 위해 공모 방식은 최대한 시장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이번 딜은 전액 신주 발행으로 이뤄졌다. 유통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주주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들이 1년간 보호예수를 걸었다.

에스앤케이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로드쇼 과정에서 기존에 등장했던 게임사와는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최대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앤케이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이하 KOF)', '메탈 슬러그(Metal Slug)', '사무라이 스피리츠(Samurai Sprits)' 등 1990년대 오락실에서 크게 흥행한 아케이드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다. IP를 빌려주고 일종의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라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고 수익이 증가되는 면이 있다. IP 계약과 동시에 건당 4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게임 흥행에 따라 추가 수익을 나눠갖게 된다.

지금까지 19건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12건에 대한 게임이 출시 대기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에스앤케이의 IP를 활용해 준비하고 있는 게임만 4건 이상으로 파악된다. 외부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신작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텐센트가 개발한 '사무라이 쇼다운'의 경우 초기부터 상당한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선 넷마블이 IP 계약을 맺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론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기업인 동시에 회사 오너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기업의 경우 IP 비즈니스 자체를 꺼려해 게임 개발사가 퍼블리싱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에스앤케이의 경우 중국인이 인수한 이후 IP 비즈니스를 통해 유명 개발사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어 독보적인 면이 있다.

회사 오너(갈지휘)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텐센트와 IP 계약은 물론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주요 M&A 딜 소싱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지휘는 중국 유명 게임사 개발 인력으로 근무하다가 독립해 2015년 에스앤케이를 인수했다.

에스앤케이는 공모 자금을 게임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후 북미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인수합병 딜도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 게임사의 경우 굉장히 폐쇄적인 특징이 있어 IP를 대여해주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곳이 일반적"이라며 "에스앤케이의 IP 비즈니스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 셈이라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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