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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와 PE의 크로스보더 딜 합작, 새 트렌드로 부상” 김용균, 이재우 롭스앤그레이 변호사

진현우 기자공개 2018-11-22 16:15:33

[편집자주]

외국법 자문사들의 국내 활동이 허용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국내 법조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초기 우려와 달리 한국에 상륙한 글로벌 초대형 로펌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정착해 나갔다. 반면 일부는 철수를 준비하는 등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 법률시장 개방 6년. 한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로펌의 현재는 어떨까.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아웃바운드 딜 파트너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선호하고 있다"

이재우 롭스앤그레이(Ropes&Gray) 변호사가 포착한 최근 인수합병(M&A) 동향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 대변되는 국내 기업들이 사모펀드의 딜 메이킹 능력을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에 활용하고 싶어 한다는 게 그의 생각.

사실 국내 M&A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매수자보다 매도자의 입김이 센 편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기업들이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미 시장에서 자금력과 운용역들의 맨파워를 인정받은 PE들과 SI의 컨소시엄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재우 변호사는 "아직까진 동향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롭스앤그레이 M&A팀은 베인캐피탈,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외국계 PE들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만큼 지금이야말로 보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적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롭스앤그레이는 베인캐피탈이 2016년 카버코리아를 인수하고, 이듬해 유니레버에 매각할 때 모두 법률자문을 대리했다. 이밖에 베인캐피탈이 휴젤과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할 때에도 어김없이 자문사로 M&A 성사에 기여했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와 녹수 투자건도 굵직한 트랙레코드로 손에 꼽힌다.

김용균 대표는 "롭스앤그레이는 지적재산권(IP) 소송을 워낙 잘해 이 부분에 특화된 로펌으로 비춰질 때가 많다"며 "다만 이보다 역사가 더 깊은 분야가 M&A와 사모펀드"라고 말했다. 롭스앤그레이는 사모펀드가 미국에서 태동할 때부터 관련 법률자문을 수행해 왔다. 경험의 우위는 베인캐피탈, TPG를 비롯해 칼라일, 블랙스톤, KKR 등의 대형 외국계 사모펀드들과의 굳건한 네트워크로 이어졌다.

롭스앤그레이는 M&A와 사모펀드 분야에 집중해 다른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 상주하는 M&A 전담팀을 구축하고 있어 클라이언트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긴밀한 협의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롯데, 네이버, LS그룹 등 국내 기업들과의 스킨십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엔 네이버-미래에셋의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업체인 그랩 투자건에도 참여했다.

이재우 변호사는 "과거 3년을 돌아보면 기업들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경향성이 지속되다 보니 필연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시기가 왔다. 아웃바운드 M&A를 원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 법률자문 이상의 전략적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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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우 변호사, 김용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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