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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 채비 3년물 500억엔 유력, 차환 용도…씨티·모간스탠리· 다이와·미즈호 주관

강우석 기자공개 2018-11-22 09:20: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1979년 창립 이래 첫 사무라이본드(역외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를 발행한다. 내년 초 조달하는 걸 목표로 최근 주관사단을 선정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자금을 만기 외화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사무라이본드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내부적으론 이듬해 1월 자금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만기는 3년 단일물, 발행액은 500억엔(원화 5000억원) 수준이 유력하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를 위해 외국계 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뒤 주관사단을 꾸렸다. 다이와증권과 모간스탠리,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네 곳이 발행 실무를 맡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조달 자금을 만기 외화채 상환에 쓸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보통 석유공사는 이종통화로 발행한 채권을 달러로 스왑(Swap)해 차환하는 편"이라며 "사무라이본드 발행 목적도 마찬가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들어 두 차례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5월 스위스프랑(CHF) 채권을 찍은 게 첫번째 조달이었다.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을 총 5억스위스프랑 어치 발행했다. 당시 가산금리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 Swap)에 35bp 가산해 책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한 금리(IPG)의 최하단 수준이다. 6월엔 4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를 발행하는 등 통화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자원 개발, 석유 비축, 석유유통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1979년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의 매출액은 1조 5108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5배, 영업이익은 5배 가량 늘었다. 같은 시점 부채비율은 938.95%로 전년동기 대비 약 400%포인트 늘어났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발행조건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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