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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운용, 메자닌까지 투자영역 확대 첫번째 펀드 설정…강소기업 네트워크 강점, 직접 딜 발굴

최은진 기자공개 2018-11-23 08:32:1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에만 집중해 오던 타이거자산운용이 메자닌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식 운용을 하며 맺어놓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우량한 메자닌 자산도 어렵지 않게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타이거운용은 더 많은 수익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운용은 최근 '메자닌 하마 00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프라임브로커(PBS)와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초기 설정금액은 17억원으로, 약 50억~100억원까지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상품은 타이거운용이 내놓는 첫번째 메자닌 펀드다. 여러 개의 메자닌 자산에 분산투자 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딜(Deal) 발굴은 타이거운용이 직접한다. 그동안 주식 운용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한 메자닌 딜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타이거운용은 주로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던만큼 강소기업에 상당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펀드 설정에 앞서 고유계정 등을 활용해 충분한 투자 경험을 쌓기도 했다. 현재 타이거운용이 설정한 전체 헤지펀드에도 약 5% 비중으로 메자닌 자산이 편입 돼 있다.

운용은 고유계정 운용을 담당하던 조한호 팀장이 맡는다. 조 팀장은 단국대 화학공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유화증권에서 PB를, 밸류원에서 애널리스트 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타이거운용에는 지난 2014년 8월 합류해 고유계정을 담당하며 운용역량을 쌓았다.

타이거운용은 첫 펀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추가로 메자닌 펀드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주식에 집중하던 그동안의 투자전략을 메자닌 등으로 넓히기 위해서다. 투자 자산을 다변화 해 더 많은 수익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주식시장의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에 대한 대비차원이기도 하다. 앞서 부동산 전문 운용사 신설을 추진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타이거운용 관계자는 "첫 메자닌 펀드인 '하마'가 시장에 잘 안착하면 추가로 메자닌 펀드를 또 설정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가치주를 발굴하는 역량을 발휘하면 우량한 메자닌 딜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라인업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운용은 지난 2016년 초 투자자문사에서 전문 사모 운용사로 전환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11월 현재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총 2800억원 규모다. 주로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활용해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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