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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WM 사업 호조…아쉬운 BK 성적표 [WM하우스 실적 분석] 랩·신탁·펀드 고른 증가, TF 만들었던 BK는 점유율 하락

서정은 기자공개 2018-11-23 08:30: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 3분기까지 자산관리(WM) 사업에서 각 부문별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 랩어카운트, 신탁, 펀드 관련 수익이 나란히 늘어난 덕에 WM 관련 수익은 전년대비 20%가 넘게 성장했다.

반면 브로커리지(BK) 사업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올 상반기 거래가 활발했던 덕에 수탁수수료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대신증권이 BK 확대를 위해 출범시켰던 태스크포스(TF)도 현재는 실효성 등을 이유로 사라진 상태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3분기까지 WM관련 사업을 통해 총 21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기간 벌어들인 수익 171억원에 비해 24%가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
<자료 = 금융감독원>

항목별로 봐도 펀드, 랩어카운트, 신탁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WM 관련 수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건 펀드 관련 수수료였다. 대신증권이 올해 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억원(15%) 증가했다. 펀드 판매고가 늘어난 덕에 관련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펀드 판매잔고(공모+사모)는 7조9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판매고가 6조796억원임을 고려하면 약 2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그 중 사모펀드 잔고가 1조6000억원 가량 늘어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탁보수도 올 들어 40억원으로 전년(22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리테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탁 영업을 공격적으로 한 덕에 관련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신탁부 내에 팀을 3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증여신탁, 이익증여신탁 등을 출시하는 등 신탁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자산관리수수료도 45억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점운용형 랩에서 연초 이후 견조한 수익을 내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리테일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호한 성적을 냈던 WM사업과 달리 BK 사업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 5월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TF까지 만들었던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과다. 대신증권은 여러 부서 인력들을 모아 TF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이를 없앤 상황이다.

대신증권의 수탁수수료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241억원에 비해 34%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 감소로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상태다. 3분기 중 대신증권이 벌어들인 수탁수수료는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가 줄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상반기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난 덕에 BK 관련 수익은 늘었으나, 증권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했다.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주식 시장 점유율은 3.2%로 집계됐다. 전 분기 점유율인 3.3% 뿐 아니라 지난해 말 3.48%에 비해서도 주저앉았다. 주식시장 점유율은 2016년 말 3.93%에서 꾸준히 하락 중이다.

선물 및 옵션 점유율은 각각 1.86%, 2.90%로 집계됐다. 선물 점유율은 지난해 말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반면 옵션 점유율은 0.3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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