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개인상품부 편제 두고 줄다리기 개인고객부, 추천상품 선정 역할 "WM사업본부로 이동해야 VS 시기상조"
서정은 기자공개 2018-11-26 14:14:0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개인상품부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영업점에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기획, 선정하는 개인상품부를 WM사업본부 산하로 움직여 자산관리 사업을 키워가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하지만 WM사업본부가 담당하는 복합점포 및 PB센터가 많지 않은 만큼 개인상품부의 역할을 떠안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팽팽하다.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내에서는 개인상품부를 WM사업본부 소속으로 편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조만간 각 유관 부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상품부는 2017년 초 리테일뱅킹 강화를 위해 개인고객그룹 안에 신설됐다. 과거 예금은 개인고객그룹에서, 펀드는 마케팅그룹에서 담당하는 등 상품 관련 부서가 분산돼있었는데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한 곳으로 합친 것이다. 개인상품부는 예금,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등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발굴,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영업점에 어떤 상품을 전략적으로 추천할지 등도 이 곳에서 주로 결정한다.
그동안 IBK기업은행 내에서는 개인상품부를 WM사업을 담당하는 WM사업부 쪽으로 일원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왕왕 나왔다. WM사업부에서는 고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한 사모펀드 상품 제공 뿐 아니라 PB·WM센터를 관리,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PB·WM센터에서도 공모펀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추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이 없어 WM사업부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WM사업부가 부서 체제로 있던 탓에 개인상품부를 흡수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다 올 초 WM사업부가 WM사업본부로 승격되는 등 조직이 커지자 관련 논의가 다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인사에 이같은 부분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IBK기업은행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지점은 지난 6월말 기준 총 573개다. 하지만 WM사업부가 관리하고 있는 복합점포(WM센터)는 지난달 말 기준 18개에 불과하다. 전체 영업점 상품을 관할하는 개인상품부를 WM사업본부 산하로 넣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 초 인사이동에 따라 조직개편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라며 "부서의 이동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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