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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신용카드사업 비용 관리 강화 신용카드수익관리시스템 재구축 추진…마케팅 전략 수립 기여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23 15:28: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신용카드사업 비용 관리에 나선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이익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 업무와 비용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비이자이익 부문 사업 강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신용카드 수익관리시스템 재구축 추진'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기업은행은 제안요청서에서 △업무원가 배부 기준 재정의 △BC 업무대행 수수료 분석 및 검증 △정교한 손인관리를 위한 관리계정과목 체계 재설계 △다양한 관점의 수익성 분석 체계 구축 △카드 가격책정(Pricing) 정책 수립 및 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신상품 수익성 예측 및 모니터링 체계 구현 △상품 모니터링 체계 구현 등을 추진과제로 내세웠다. 이는 카드사업의 비용과 관련된 부문 전반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업무원가 분석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수용성 높은 기준으로 이끌어내는 동시에 BC카드 업무대행 수수료가 적정한지도 분석한다.

또한 회원별, 상품별, 조직별, 모집채널별 명확한 손익분석은 물론 카드금융 및 캠페인별 성과를 데이터로 제공해 카드부문 영업이익 결과와 연동한 영업점별 경영평가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표준화된 신상품 손익 추정 모형을 개발해 동일한 기준으로 신상품 손익 검토가 가능하도록 수익성 예측 프로세스를 갖추고 상품 손익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상품 서비스조정, 판매중단, 마케팅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및 소비자 단체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압력에 대응한 대고객 수수료율이 적정한지, 원가를 고려할 때 상품별 적정 연회비가 책정되어 있는지 등도 살펴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기업은행은 시스템 재구축을 마무리하면 이익관점의 카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카드금융을 접목한 수익성분석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어 이익고객에 대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비용관리에 나서고자 하는 것은 신용카드사업의 수익성 때문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카드 회원수는 올 9월말 기준으로 887만4481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853만9621명) 보다 33만4860명(3.9%) 늘어났다. 이 기간 이용대금은 29조5295억원에서 30조7988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 수수료수익도 올해 3분기말 기준 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1347억원) 대비 14.3% 늘었다.

문제는 신용카드 회원과 이용대금 증가로 수익이 확대된 반면 영업활동에 따른 비용도 가중됐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신용카드 수수료 비용은 2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해 3분기 신용카드 수수료 부문은 1153억원 적자다. 이 같은 비용 구조는 매년 이어왔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4년 1186억원에서 지난해 177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수수료 비용도 2528억원에서 338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업무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관리를 강화한다면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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