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印尼 출장…현지법인 출범 막바지 현지 금융당국과 대주주 적격성심사 면접 예정…연내 승인 받을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13 09:11:4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 승인을 받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은행 인수와 관련한 대주주 적격성심사 면접을 받기 위한 것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면 기업은행은 창립 이후 최초로 해외 은행 인수를 매듭짓게 된다.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사진)은 11일 인도네시아행 항공기에 올랐다. 이번 출장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현지 금융감독청(OJK)의 대주주 적격성심사 면접을 받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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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감독청이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의 합병을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김 행장은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금융당국에 향후 사업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기업은행의 재무안전성과 국제신인도, 법령·조세 부문 등에 위반혐의 여부 등을 따지고,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등 자격검증도 함께 진행한다.
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은행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한 것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선제적 작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 2개 이상 인수해야 지분율 제한 규정 예외가 인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은행 지분을 최대 40%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경영권 행사가 어렵다.
기업은행은 현재 아그리스 은행의 지분 82.59%를, 미트라니아가 은행의 71.6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두 은행의 합병을 추진해 IBK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IBK인도네시아 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진출 의지를 오래 전부터 내비쳤고,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지 금융당국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1961년 기업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이뤄진 해외은행 인수이자 김 행장의 숙원 과제다. 김 행장은 지난 8월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IBK인도네시아 은행 설립,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 개점, 베트남 법인 전환을 위해 그동안 흘린 땀이 이제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IBK인도네시아법인 설립 이후 곧바로 영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PMI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우선 경영·전략과 인사, 리스크, 자금, 여신 등 각 부문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IBK인도네시아법인을 경쟁력 있는 상업은행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그리스 은행의 경우 현지에서만 23개 영업망을 가진 외환거래 라이선스 보유 금융회사다. 미트라니아가 은행도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은 IBK인도네시아법인 출범 직후 추가 출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88%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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