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저축은행 500억 유증 참여 카카오뱅크 투자 위해 배당받은 자금 일부 돌려줘..BIS비율 제고 목적도
조세훈 기자공개 2018-12-07 08:32: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저축은행(이하 한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한투저축은행은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지분 확보를 돕기위해 1400억원을 배당했는데, 이를 유증 형태로 일부 돌려받는 것이다. 한투저축은행은 배당 이후 하락한 BIS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을 이번 유증으로 17%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한국금융지주는 계열회사인 한투저축은행의 유증에 참여하고자 5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6일 공시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투저축은행의 보통주 1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출자일은 오는 27일이다.
이번 유증은 투자금 회수 차원으로 이뤄졌다. 앞서 한투저축은행은 2016년 11월 1400억원 가량을 한국금융지주에 배당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을 계열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마련했다.
그 결과 한투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크게 하락했다. 2016년 3분기 18.1%였던 BIS 비율은 같은 해 4분기에 10.4%로 떨어졌다. 3299억원이었지만 자기자본이 배당 후 2000억 원 미만으로 줄어든 탓이다. 이에 지난 2017년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에 상환우선주 600억 원어치를 발행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늘렸다. 그 결과 한투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점진적으로 회복해 올해 3분기 말 14.45%까지 높아졌지만, 아직 배당 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투자가 일정정도 마무리되자 배당금 중 일부를 유증 형태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2016년 카카오뱅크 투자를 위해 대규모 배당을 결정했는데 그 일부를 회수한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당금 전액을 돌려받지는 않는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매년 500억~600억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고, 이 흐름이 2~3년가량 이어지면 예전 수준의 BIS 비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저축은행은 이번 유증과 앞으로 있을 순익 등을 통해 BIS 비율을 17%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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