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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공석' 영업본부장 꿰찬 정지영 현대百 부사장 전국 15개 점포 총괄 중책, 매출 총대 '차세대 리더' 물망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10 08:20:5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사진)이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동시에 2015년부터 4년 간 공석이던 영업본부장도 겸직한다. 영업본부장은 전국에 포진한 15개 점포를 총괄하는 핵심 자리다. 정 부사장이 현대백화점의 매출 영업과 마케팅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르면서 핵심 리더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7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2명, 전무 2명을 포함해 승진 37명, 전보 15명 등 총 52명에 대한 인사가 있었다. 그룹의 주축인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정지영 부사장이다.

정 부사장의 승진으로 현대백화점 내 부사장은 황해연 미래사업본부장과 윤기철 경영지원본부장을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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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인 정 부사장은 고려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백화점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히 영업전략실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이 눈길을 끈다. 영업전략실 산하 마케팅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10년 영업전략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2년 상무을로 승진하면서 2년 간 울산점장을 지냈다. 2014년 상무갑으로 승진하면서 영업전략실장으로 복귀했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줄곧 영업전략실을 이끌었다.

영업전략실 업무는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회원운영 등의 엄무를 담당한다.

정 부사장은 승진하면서 영업본부장도 겸하게 됐다.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은 2015년부터 4년 간 공석인 상태였다. 영업본부장은 전국에 포진한 15개 점포 영업을 총괄하는 중책이다. 영업전략실에 이어 영업본부장마저 겸하게 되면서 현대백화점의 매출을 책임지는 선봉장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다.

정 부사장 이전에도 영업전략실장과 영업본부장을 겸하던 사례가 있었다. 김영태 전 현대백화점 대표(현 현대백화점 상근고문)가 영업본부장과 영업전략실장을 겸직했던 대표적인 경우다. 김 전 대표는 부사장(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인 2012년 대표이사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백화점 패션상품사업부장, 대구점장,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을 거치며 영업 현장에서 이름을 날렸다는 평가다.

영업통으로 꼽히는 정 부사장이 영업본부장과 영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면서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차기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후보 물망에 오르내린다.

현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목동점장, 무역센터점장, 압구정본점장, 상품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점장은 영업통 출신의 최소 상무·전무 등의 임원들이고, 그 점장들을 총괄하는 영업본부장 자리는 웬만한 영업통 아니면 오르기 쉽지 않다"면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 정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영업본부장도 겸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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