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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광양제철소장, 1년만에 승진…신사업 견인 중책 '냉연' 분야 전문가, 기가스틸 상용화·리튬 생산체제 구축 과제

심희진 기자공개 2018-12-21 09:12:4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시우 철강생산본부 철강생산전략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에 오른 지 1년만이다. 이와 동시에 신임 광양제철소장에 선임됐다. 포스코의 3대 성장축 가운데 철강과 신소재 부문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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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일 이시우 철강생산본부 철강생산전략실장(전무·사진)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동시에 13대 광양제철소장에 임명했다. 지난해부터 광양제철소를 이끌어온 김학동 부사장은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60년생인 이 부사장은 생산현장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냉연 분야 전문가다. 한양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냉연부장, 압연담당 부소장 등을 거쳤다.

2000년대 후반에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임무도 맡았다. 당시 포스코는 인도 냉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사업실 산하 CGL(용융아연도금설비) 추진반을 운영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 부사장은 이후 마련된 현지거점인 포스코마하라시트라(POSCO Maharashtra)의 법인장을 역임키도 했다. 사업 초기라 순이익을 내는 데 실패했지만 현지 판매망 구축에 집중한 결과 2013년 900억원대였던 매출을 1년만에 2200억원대까지 키웠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냉연사업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 부사장은 2015년 임원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초 전무로 승진했다.

광양제철소가 그룹 철강사업과 신소재 분야를 책임지는 첨병으로 거듭남에 따라 이 부사장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우선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만큼 이 부사장이 독자 브랜드인 '기가스틸(GIGA steel)'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스틸은 1㎟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강판이다. 자동차 경량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광양제철소는 연산 50만톤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다음 과제는 기가스틸 사업 추진반이 이 부사장 지휘 하에 제품 상용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 부사장이 인도시장에서 자동차강판 사업을 이끈 경력이 있는 만큼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양제철소를 리튬사업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것도 신임 소장의 중책이다. 현재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리튬을 육성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전력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핵심 자원이다. IT(정보통신) 기술 발전과 맞물려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광양제철소는 연산 탄산리튬 1000톤, 수산화리튬 1500톤 체제를 구축했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수산화리튬의 경우 생산기술 미비로 국내 업체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내 인증절차를 거친 후 수산화리튬을 배터리 제조사 등에 본격 납품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2020년까지 연산 3만톤의 탄산·수산화리튬 공장을 설립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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