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성장가도' CJ ENM, 미스터선샤인 효과 '톡톡' 콘텐츠 흥행에 TV·디지털 광고 부문 수익 '급성장'…역대급 실적 전망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24 08:10: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2: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방송 시장 경쟁 심화에도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하며 광고 성장 및 수출 확대 등으로 미디어부문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올 들어 '나의 아저씨', '미스터 선샤인' 등 드라마부터 '신서유기', '윤식당' 등 예능까지 대박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콘텐츠 IP를 통해 TV를 넘어 디지털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 이어 콘텐츠 해외 수출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21일 CJ ENM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미디어부문에서 매출 1조1167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CJ ENM 미디어 부문이 지난해 기록한 1조2942억원에 육박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618억원) 수준을 훌쩍 넘겼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지난해 5%에서 올해 8%로, 3분기 만에 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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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대박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잘 만들어진 프리미엄 콘텐츠는 시청률 상승 및 화제성 제고로 콘텐츠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TV 및 디지털 광고 성장으로 수익성을 극대화시켰다. 아울러 콘텐츠 해외 수출까지 확대되며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게 됐다.
3분기만 놓고 보면 '프로듀스 48', '미스터 선샤인' 덕에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48'은 한국과 일본의 합작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10주 연속 콘텐츠파워지수(CPI) 1위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되면서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은 최고 시청률이 17.5%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도 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최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에 최소 300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할배 리턴즈'도 최고 시청률이 9.3%까지 올라가는 등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로 3분기 디지털 광고 매출과 콘텐츠 판매 매출은 각각 53.7%, 59.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9%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올 1분기와 2분기도 마찬가지다. 1분기에는 드라마 '화유기'와 '마더', 예능 '윤식당2' 등이, 2분기에는 드라마 '라이브', '나의 아저씨', '무법변호사' 등이 흥행 콘텐츠로 꼽혔다.
CJ ENM 미디어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의 장르 확대와 흥행작 증가로 외형을 불리고 있다. 또 국내 VOD, 해외 수출판권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CJ ENM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 CJ ENM 미디어부문의 매출은 2013년 7708억원, 2014년 8259억원, 2015년 9095억원, 2016년 1조1284억원 등 꾸준히 불어났다. 그러나 2013년과 2014년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제작 환경과 인프라 투자를 늘린 탓에 영업이익률은 0%까지 떨어졌다. 오랫동안 콘텐츠 사업을 영위한 CJ ENM은 흥행 콘텐츠를 꾸준히 늘리면서 이제 영업이익률 10%를 바라보게 됐다.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도 점쳐지고 있다. 새 드라마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시작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tvN 흥행작 '도깨비'와 '미스터선샤인' 만큼의 인기가 전망된다. 여기에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까지 주목도가 높아 디지털 광고, VOD 및 콘텐츠 수출 등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부문은 콘텐츠 매출이 전체의 38%, TV 광고 36%, 디지털광고 14% 등으로 디지털광고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콘텐츠 인기로 인한 판매 확대와 플랫폼 다양화로 인한 광고 증가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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