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순자산 다시 100조원 아래로 [Adieu 2018]올해 역성장, 1년 만에 5조4700억 감소…증시 하락 영향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27 10:37:3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변액보험 펀드 시장 전체 순자산 규모가 다시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올 한해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한 게 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21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설정된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총액은 97조954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03조4321억원과 비교하면 5조4779억원 감소했다. 국내 변액보험 시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1년 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순자산 감소는 수익률 하락에서 비롯됐다. 올 한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도 급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최고점 대비 현재 약 마이너스(-)21%, 코스닥 지수는 약 -2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유형은 역시 국내주식형 펀드들이다. 올 한해 평균 수익률이 -15.41%로 매우 낮았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21.51%를 기록하며 벌었던 수익을 올해 대부분 반납했다. 국내주식형에서만 4조원 넘는 순자산 감소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내주식혼합형(-6.75%), 국내채권혼합형(-3.21%), 국내기타형(-3.31%)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며 순자산이 감소했다. 각각 2조6400억원, 1조4300억원, 410억원 가량씩 순자산이 빠졌다.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는 유일하게 3.48%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순자산이 약 2조14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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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펀드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건 마찬가지였다. 해외주식형(-8.92%), 해외주식혼합형(-4.31%), 해외채권혼합형(-3.48%), 해외채권형(-2.64%), 해외커머더티형(-3.17%)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부동산형 펀드만 플러스(+) 2.27% 수익률로 기록됐다.
해외투자 펀드들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순자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5235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들의 성장세가 특히 컸다. 전년 말 대비 펀드 숫자가 23개나 증가하면서 순자산이 351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 모두 투자하는 펀드들도 성과는 좋지 않았다. 국내외주식형이 연간 -12.68%를 기록해 전체 변액보험 펀드 유형 중 국내주식형에 이어 두번째로 나쁜 성과를 냈다. 국내외주식혼합형(-4.14%), 국내외채권혼합형(-3.08%), 국내외채권형(-0.27%), 국내외부동산(-1.07%) 등 모든 유형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 펀드 숫자는 전년 대비 다소 늘었지만 수익률이 급락하며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며 "보험사들의 관심이 점차 해외 투자 쪽으로 옮겨가면서 해외 관련 상품들에 자금이 쏠린 게 올해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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