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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3조 손실' 롯데마트, 수장 바꿔 전열 재정비 문영표號 무거워진 어깨…김종인 전 대표 그룹내 역할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18-12-26 09:10:1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마트 대표이사가 교체된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롯데쇼핑의 중국 진출 실패로, 유통업계의 관심은 현재 로데쇼핑이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시장서 낸 손실액 규모에 모아진다. 롯데쇼핑은 2조3000억원 상당을 손실 처리한 가운데 문영표 신임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롯데쇼핑이 손실로 털어낸 금액은 2조3171억원이다. 이로 인해 2008년 이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중국 유통 총괄법인에 투입했던 롯데쇼핑은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하고 매장 처분에 따른 차익만 일부 거둔 채 현지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2013년 이후 손상차손 검사를 매해 실시해 장부가격과 회수가능 금액을 비교했다. 올 3분기에도 6467억원을 손실처리하면서 9월 말 현재 중국 지주사(롯데쇼핑홀딩스홍콩)의 장부가격은 78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이 손실 처리한 금액(2조3171억원)은 롯데쇼핑의 누적 투자액(2억1568억원)을 웃돈다. 지난 5월 체결한 중국 내 매장 74곳에 대한 매각금액(5399억원)을 제외하고 올 상반기까지 중국 유통사업에 투자한 금액 대부분을 허공으로 날린 셈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내에서는 중국시장 안착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이 있었으나 김종인 전 롯데마트 대표이사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는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는 후문이다.

중국 롯데마트 실적 부진에는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롯데 브랜드 이미지 저하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과 직결시키기 어려운 돌발이슈가 작용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이사가 최근 롯데 내에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고민도 했으나 그룹과 논의한 뒤 우선 자이언츠로 적을 옮겨 후일을 도모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도전! 갓 20살이던 1982년으로 돌아갑니다!"라며 롯데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트게 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롯데쇼핑홀딩스홍콩 법인을 통해 중국 유통사업 투자를 총괄해왔다. 지주사 롯데쇼핑홀딩스홍콩은 롯데쇼핑으로부터 출자받은 운영자금을 현지 수십여 개의 마트 및 백화점 계열사에 투입했다. 특히 중국 사업 중추로 꼽혔던 할인점(대형마트) 사업에 대한 자금 수혈이 지주사를 통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쇼핑은 2008년 2억원을 출자해 롯데쇼핑홀딩스홍콩을 설립한 이후 매해 1000억원 안팎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진출 초창기인 2009년에는 7403억원을 투입해 사업안착을 위한 토대를 닦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철수를 앞두고 4808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시장에 2조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실로 반영한 금액이 투자금을 웃돌게 됐다. 대내외 변수로 인해 롯데마트가 중국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롯데쇼핑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향후 거점국가 역할을 할 '포스트 차이나'를 적극 물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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