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줄잇는 롯데쇼핑, 임차매장 확대 '눈길' 경기 양평점에 이어 이천점 자산운용사에 매각…운영비 지출 최소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8-12-13 08:32:0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마트가 매각 후 재임차(S&LB) 방식을 통해 출점에 따른 투자비용을 낮추고 있어 유통업계의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오픈한 경기 양평점에 이어 내달 새롭게 선보이는 이천점 역시 임차 형태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11일 유관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019년 1월 오픈을 앞둔 롯데마트 이천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할 계획이다. 주상복합단지 내에 입점하게 되는 이천점은 롯데쇼핑이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오픈을 결정한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빅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중 유일하게 신규 출점(경기 양평점)에 나섰을 정도로 신규점을 통한 외형 확장 노력에 한창이다. 이달 오픈하는 금천독산점과 내달 선보이는 경기 이천점 역시 롯데마트가 공들여 준비한 신규 점포다.
특징적인 점은 최근 롯데 간판을 달고 신규 오픈하는 대형마트 매장의 실질적 주인은 자산운용사 등 투자기관이라는 점이다. 롯데쇼핑은 할인점 매장에 대한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해 일정기간 임차료를 지불하는 등 초기 투자 및 운영비용 축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마스턴자산운용은 ㈜티엘산업에스로부터 롯데마트 경기 양평점을 308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쇼핑은 경기 양평점 임차보증금으로 약 30억원을 납부한 뒤, 연간 임차료 15억8000만원을 지불해 오는 2033년 3월까지 영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천점 매각을 위한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이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매장 운영비용 최소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롯데마트로서는 향후에도 임차매장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2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롯데마트는 2015년(23.8%)에 비해 점유율이 소폭(-0.2%p)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오는 3년간(2018~2020년) 할인점(대형마트) 부문 유형자산 취득 등에 총 3784억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신규점 출점비용에 지출한 금액은 482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통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해 개별적 매장에 대한 매각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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