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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분 혼합형펀드…흥국·KTB운용 '약진' [Adieu 2018/ 공모펀드/국내혼합형] 1.5조원 유출…신한BNPP커버드콜펀드 환매에 몸살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28 13:14:5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 국내혼합형펀드 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락장에 성과를 방어할 수 있다던 혼합형펀드도 증시 부진의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 수익률이 저조했던 주식혼합형 뿐 아니라 채권혼합형도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승기를 잡은 운용사는 있었다. KTB자산운용은 코넥스하이일드펀드를 중심으로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였고, 흥국자산운용도 공모주펀드 흥행에 힘입어 몸집을 키웠다. 반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활약했던 커버드콜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대규모 자금 유출에 시달렸다.

◇ 혼합형펀드서 1.5조원 이탈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최근(12월 11일)까지 국내혼합형펀드로는 총 1조5634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혼합형펀드의 설정액 및 순자산은 각각 14조4841억원, 14조3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듀 11일수정1

자금유출의 중심에는 채권혼합형펀드가 있었다. 유형별로 보면 운용규모가 가장 큰 채권혼합형펀드에서만 1조229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혼합형펀드와 자산배분형펀드에서도 각각 7332억원, 817억원이 이탈했다.

주로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기타혼합형펀드만이 2745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올 한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공모주펀드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공모주펀드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등 흥국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가 각각 652억원, 425억원을 모으며 자금유입 상위권에 올랐다. 두 상품의 연초 후 수익률은 각각 4.01%, 3.13%로 동종유형 상위 2%, 3%대를 기록한 것이 비결로 풀이된다.

전체 혼합형펀드 중에서는 KTB자산운용의 'KTB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을 모으며 약진했다. 금리인상 기조에 하이일드펀드가 각광을 받은데다 코넥스 주식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 들어 해당 펀드로만 3459억원이 유입된 덕에 펀드 운용규모는 40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은 4.5%로 동종유형 대비 상위 10%에 해당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재간접형)'이 668억원을 모으며 2위에 올랐다. 다만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후 -6.04%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혼합형 상위10
<자료 =한국펀드평가>

◇ 전 유형 마이너스(-)…신한BNPP운용, 커버드콜펀드에서만 7000억원 빠져

해당 기간동안 올해 국내혼합형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4.81%였다. 세부유형별로 보면 자산배분형이 -16.49%로 가장 저조했고 주식혼합형 -8.06%, 기타혼합형 -4.16%, 채권혼합형 -3.03% 순이었다.

시중 판매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부침이 컸던데다 낙폭이 커지면서 혼합형펀드들이 증시 방어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판매사들도 성과가 좋은 일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외에는 혼합형펀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체 유형 내에서 가장 많이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이었다. 해당 펀드에서만 올해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이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가장 큰 폭의 자금유출을 기록한 운용사가 됐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지난해까지만해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모으며 공룡펀드로 거듭났었다. 하지만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커버드콜전략 매력도가 떨어져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수익률은 -5%대를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환매 물량 뿐 아니라 제한된 수익률 구조에 대한 불만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등이 있었다"며 "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뒤 현재는 설정액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과 '하이실적포커스3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에서 각각 2181억원, 832억원이 빠지며 유출이 컸던 펀드로 나타났다.

올해 혼합형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으로 6.01%의 수익률을 거뒀다. 국공채에 90%를, 나머지 10% 내외를 공모주에 편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올해 상장된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업종들을 편입한 것이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가장 수익률이 부진했던 펀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SmartInvestor레버리지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4[혼합-파생재간접형]'였다. 스마트인베스터 전략으로 목표전환 전에는 주식ETF를 분할매수하고, 목표전환 후에는 채권형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증시 부진 여파를 받으면서 연초 후 수익률이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하위10
<자료 =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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