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영구채로 자본확충 시도 5년 후 콜옵션, 2000억원 발행…CP 상환, 차입 구조 장기화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31 08:44:2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AA-, 안정적)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공격적인 투자 정책에 따라 늘어난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동성 확보와 회계상 자본 확충이 동시에 가능한 영구채를 택했다. 조달한 자금 일부를 활용해 기업어음(CP)을 상환해 차입 구조 장기화도 꿰했다.12월 28일 CJ대한통운은 사모 시장에서 만기 30년짜리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영구채 발행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아 전액 인수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발행 금리는 4% 중반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2%~3% 사이의 스텝업(Step-up) 금리가 붙는 조건이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같은 날 만기 도래한 기업어음(110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재무 구조 개선 차원에서 영구채를 발행했다"면서 "단기 차입 구조를 장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최근 3년간 국내외 설비 투자 및 인수합병(M&A)으로 재무 부담이 급증했다.
2015년 중국 룽칭물류(CJ Rokin), 2017년 베트남 제마뎁(Gemadept), 올해 미국 DSC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했다. 해외 물류사를 인수하는 데 소요된 자금은 8449억원이다. 현재는 1조원 규모의 독일 물류사 슈넬레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에서 곤지암 허브 터미널(3964억원) 투자도 집행했다. 수년간 누적된 사업확장 탓에 순차입금은 2015년 연결 기준 1조2817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6548억원으로 불어났다.
중단기적으로 보면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매출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공격적 확장 기조로 재무부담이 늘어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정기평가에서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6배 이상을 CJ대한통운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트리거로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는 EBITDA 대비 총차입금이 5배 이상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6.6배 수준이다. 총차입금/EBITDA 역시 7.1배로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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