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펀드 내에서 휠라코리아 보유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2대 주주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 뒤 미국·중국·유럽 시장에서 양호한 매출 성적을 내고 있다. KB운용은 휠라코리아의 글로벌 브랜드력을 보고 향후 추가 편입에 나설 계획이다.28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기준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의 휠라코리아 보유비중이 전월 5.36%에서 8.79%로 크게 증가했다.
KB운용에서 설정한 다른 주식형 펀드의 휠라코리아 보유비중도 높았다.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은 8.78%의 비중으로 휠라코리아를 편입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의 휠라코리아 보유비중은 9.95%다.
KB운용 관계자는 "올해 초 휠라코리아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 2차 리레이팅이 끝나고 펀드내 비중을 본격적으로 높였다"며 "공모형 펀드에 한 종목을 10% 이상 편입할 수 없게 한 '10% 룰'을 감안하면 휠라코리아를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펀드 내 휠라코리아의 보유비중을 확대하면서 KB운용은 휠라코리아의 주요 주주로서 지위도 굳히고 있다. KB운용은 올3분기 기준 휠라코리아 지분 8.26%를 보유하고 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지분 75%를 보유한 휠라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KB운용은 지난 2010년말 휠라코리아가 상장된 직후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1년 KB운용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로 올랐고 2016년 말에는 16.79%까지 지분율을 올렸다.
휠라코리아의 아큐시네트 인수와 다년간 진행한 브랜드 리뉴얼로 인한 성장가능성이 돋보였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미국 골프용품 자회사 아큐시네트(Acushnet)를 인수했다. 지난해부터 지분율 53% 보유한 아큐시네트홀딩스(Acushnet Holdings)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휠라코리아의 실적도 크게 증대됐다. KB운용 관계자는 "아큐시네트 인수 초기엔 영업 적자와 회계 이슈로 시장 분석을 하기 힘들었다"며 "상장 이후 실적이 호전돼 휠라코리아에 대한 1차 리레이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B운용은 휠라의 글로벌 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펀드내 휠라코리아의 보유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휠라는 미국·중국·유럽 시장 내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시 로열티 수익도 크게 올리고 있다. 중국 안타스포츠와의 합자법인 'Full Prospect'으로부터 매출 3%를 디자인수수료로 수취하고 보통주 15%에 대한 지분법 이익 및 배당수익을 받는다. 유럽 로열티도 3분기 기준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KB운용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선 주요 신발 유통채널인 풋라커(Footlocker)로 진입했고,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도 휠라의 본업 가치인 의류, 신발 부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강화할 기대감을 갖고 있고 섹터 내에서의 퍼포먼스도 남다를 거라 평가해 꾸준히 편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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