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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제휴 핀테크업체 30여곳 확대 '오픈 API' 금융권 최다 141개 구축…이달 중 협업서비스 출시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09 09:17:2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올해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제휴기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오픈API 사업에 도전한 만큼 디지털금융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픈 API를 제공하고 있는 제휴 핀테크 기업을 50여곳에서 올해 8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심사를 통해 협력 핀테크 기업 30개를 선정할 것"이라며 "금융과 농업, 핀테크를 연계시켜 다양한 플랫폼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API사업은 계좌조회 및 이체같은 은행 시스템이나 P2P금융, 크라우드펀딩, 자산관리 등 정보를 개방하는 것으로, 핀테크 업체들이 이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오픈 API 분야에서 선두 위치에 있다. 오픈 API 플랫폼은 현재 141개로 금융권 최다 수준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초부터 API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구축한 플랫폼은 각각 100개, 30개로 아직 농협은행이 미치지 못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뒤늦게 사업을 시작해 API시스템 구축 준비단계에 있다.

5대은행 API 현황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 2월 핀테크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오픈 API 기반의 NH오픈플랫폼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오픈 API 처리장치, 핀테크 보안인증 등 총 6개의 오픈 API 관련 BM특허(Business Model Patent)를 확보했다.

같은 해 3월에는 현업과 IT, 외부업체가 한 곳에 모여 일하는 공간인 NH핀테크혁신센터도 설립했다. 이 공간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들에게 오픈 API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140평 규모로 확대됐으며 16곳의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입주기업은 향후 금융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주식회사 풀스텍, 데이터 유니버스, 단비 아이엔씨, 내담 네트웍스 등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제휴업체 중 하나인 데이터유니버스는 이달 중으로 NH통합스마트뱅킹 어플리케이션과 접목시킨 스마트피싱 보호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담네트웍스는 농협은행 오픈 API를 제공받아 중고차 O2O플랫폼인 ‘핀카' 이용자들이 중고차 거래시 예치를 쉽게 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3일 범금융 신년회에서 "오픈API 고도화 작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디지털전환과 경영체질 개선을 목표로 삼은 만큼 오픈 API플랫폼 사업이 농협은행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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