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업, '장내 미생물' 이용 바이오 기업 도약 발효대두박 균주 'SLB130' 유전체 분석
신상윤 기자공개 2019-01-14 09:55: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사료제조 기업 피드업이 발효대두박 균주의 유전체 분석을 마쳤다. 피드업은 이를 활용해 아토피성 피부염 및 대장암과 같은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피드업은 14일 특허 유산균인 'SLB130'의 전체 유전체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SLB130은 대두에서 기름을 짠 후 생기는 대두박을 발효시키는 데 사용하는 유산균이다. 발효대두박은 발효되지 않은 일반 대두박보다 영양분이 2배 많으며, 섭취할 때 소화력도 높아 동물 사료로 많이 사용된다.
이번에 유전체 분석을 마친 SLB130은 사람과 동물의 장에서 유래된 유산균이다. 장내 질병의 예방과 성장촉진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드업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법을 통해 유전체 분석을 마쳤다. 인체용 치료제와 같은 장기적인 연구 개발에 필요한 유전자 정보와 동물용 의약품이나 기능성 제품과 같은 단기간의 연구개발로 제품화할 수 있는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피드업은 SLB130의 유전체 가운데 항염증억제 성분인 싸이토카인의 발현을 유도하는 물질을 찾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 치료제, 대장암과 같은 대사질환 치료제 등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SLB130은 위장 질환과 세균성 감염질환, 치매와 같은 신경질환 등 인체에서 발생하는 질병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피드업은 SLB130 분석을 통해 동물이 소화할 수 없는 난소화성 올리고당에 대한 효소 프로파일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항스트레스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아미노산 GABA(Gamma-Amino Butyric Acid)와 천연 향균기능을 나타내는 기능성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엔테로신(Enterocin) 등의 유전자도 확인했다.
피드업 관계자는 "대두박 발효 균주에 대한 유전체 분석은 세계 최초의 일"이라며 "SLB130을 성장 단계별 기능성 강화된 균주로 개발하고 분석된 유전자 정보를 통해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설립된 피드업은 대두박을 이용해 동물사료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혁기 대표가 경영전반을 맡고 있다. 이번 SLB130 유전체 분석은 서울대 미생물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이종화 R&D 본부장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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