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산업단지 분양률 30%대, 금융비 부담 어쩌나 분양률 저조…이자비용 감당 버거워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15 14:33:5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투자사업인 담양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개발에 나섰으나, 분양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계속된 미분양으로 사업비 회수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금융비용 부담만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다만 사업 참여업체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담양군이 미분양분에 대한 책임분양을 하는 방식으로 부족금액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담양군 일반산업단지 분양률이 4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분양률은 대략 38% 수준에 불과하다. 2017년 2월 준공된 후 분양율은 기대치 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담양군 일반산업단지 분양은 2015년부터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40개 안팎의 업체와 분양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처럼 미분양 문제가 심화된 것은 열악한 지원혜택과 주변의 유해 시설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우선 보조금 등 지원혜택이 적은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산업단지 입주업체에 부여하는 혜택으로 △토지분양가의 30% 범위, 최대 4억원 한도의 입지보조금을 지원 △법인세 인하와 대출 및 금리 우대 등이 있지만, 기업들을 유인하기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지원금 규모도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친 상태다.
여기에 산업단지 인근에 음식폐기물 처리시설과 계사 등 악취를 유발하는 시설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도 분양률 저조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업비 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담양군 일반산업단지의 총사업비는 1000억원 수준이다. 이중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절반 수준인 514억원이다. 금리는 3.56~4.05%선이다. 이자 비용으로 매년 대략 20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저조한 분양으로 인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PF 514억원에 대한 상환의무를 부담하는 담양그린개발은 이미 완전 자본 잠식상태에 빠졌다. 2017년 말 기준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4억원이다.
다만 미분양에 따른 PF 상환 압박이 담양그린개발의 출자자들에게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PF에 대한 지급보증을 실질적 사업 주체인 담양군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사업의 위험을 고스란히 담양군이 떠안는 꼴이다. 담양그린개발에는 담양군(20%), 현대엔지니어링(24.9%), 해동건설(6%), 한국투자증권(19%), 하나자산신탁(5%), 위더스피엠디(25.1%) 등이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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