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출 목표 달성 실패…할인점 부진 탓 점포 구조조정 '탄력'…트레이더스·온라인, 지속 성장
양용비 기자공개 2019-01-15 11:02:2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총매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할인점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14조93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4조4706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던 2017년보다 3.2% 증가한 수준이다.
이마트의 총매출 신장은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부문의 영향이 컸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조90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5% 성장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7% 성장한 수준이다. 온라인 매출액은 분할 후의 분할법인 매출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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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초 설정했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 기준 목표 매출액을 15조4700억원으로 잡았다. 할인점 12조100억원,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부문에서 각각 1조9400억원,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2017년보다 총 매출 6.9% 성장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목표 매출의 96.5%를 달성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목표 매출을 채우지 못한 것은 할인점 부문의 매출 역성장 때문이다. 이마트 할인점 부문은 지난해 11조5298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11조68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2017년보다 1.3% 축소된 셈이다.
이마트의 할인점 부문 매출 축소는 이례적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마트의 할인점 매출 역성장은 할인점, 트레이더스, 온라인 등 부문별의 매출이 공개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움직이는 소비 지형도 변화가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할인점은 역성장하는 반면 온라인 부문은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 부문 매출은 2016년 8386억원에서 지난해 1조2572억원으로 확대됐다. 2년새 50%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점포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할인점 부문 매출 둔화에 따라 점포 수 확대를 늦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2017년 울산 학성점의 폐점한 이후 3곳이 문을 닫았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2017년 스타필드 고양점, 군포점, 김포점의 문을 열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초 이마트 할인점 매장 영업시간을 기존 10시~24시에서 10시~23시로 1시간 단축했는데, 이 부분도 할인점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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