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이갑수 이마트 사장, 과제 '트레이더스 확장' 점포 구조조정, 해외진출 본격화…창고형 할인마트 사활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11 08:19: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사진)이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 확장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점포 구조조정, 해외진출 등 추진했던 과제들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며 모양새를 갖춰가고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해외진출과 함께 이 사장이 강조해왔던 트레이더스 외형 확대가 차기 핵심 추진 과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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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체질개선 작업도 순조롭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성장 하락세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점포들을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의 일부 점포들은 내수 경기 침체, 편의점·온라인 등 소비채널 다양화, 대형마트 포화, 영업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대형마트의 하락세가 점쳐지면서 본격 구조조정에 돌입,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개의 점포 부지를 매각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재신임이 결정되기 전까지 이 사장 거취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재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과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신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발굴한 공을 높이 사 재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교차했다.
이마트는 결국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 사장의 재신임을 택했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대형마트 시장의 불황 여파가 큰 만큼, 이 사장의 단기 실적 성과보다는 신사업 주도 역량을 더욱 크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어, 이 사장이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재임에 성공한 이 사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역시나 이마트의 실적 개선이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익은 19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7272억원으로 13.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9% 감소한 1944억원을 기록했다.
일단 이 사장은 부진의 탈출구를 트레이더스 쪽으로 잡았다. 대형마트나 해외 할인점 등의 매출은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반면,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외형확대를 위해 비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상품교체율을 높여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트레이더스 월계 등 신규점도 문을 연다.
트레이더스는 매출액을 2016년 1조1960억원에서 지난해 1조521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같은 신장세를 타고 올해에는 1조95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2조원을 넘어 2조332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매출로 따졌을 때 2016년은 전년 대비 24.3%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보다 27.3% 올랐다.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2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익 측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16년 영업익은 전년 대비 85.8%, 지난해는 2016년보다 53% 늘었다.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영업익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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