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증권업계 IR전문가 '물색' 분할 후 계열사 주가 내리막…임원급 적임자 영입 추진
이효범 기자공개 2019-01-18 14:22: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지주사인 ㈜효성이 그룹 내 IR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증권가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 분할 이후 ㈜효성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시장과 소통을 강화해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는 구원투수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IR파트장(부장 혹은 임원) 이나 IR과 함께 재무까지 총괄할 수 있는 재무담당(임원)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특히 IR에 특화된 임원급 인사를 영입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주로 증권업계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재무담당 아래 IR파트를 두고 있다. IR파트장은 현재 부장급이다. 또 기존 재무담당 임원은 최근 효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장기간 현 체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효성이 IR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분할 이후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IR 전문가를 영입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섬유·무역 △중공업·건설 △화학 △산업자재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같은해 7월 13일 분할된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화학(화학)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를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했다.
㈜효성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주가는 분할 이후 모두 하락세다. ㈜효성은 5만6500원에서 5만1700원(등락률 -8.5%), 효성티앤씨는 24만7500원에서 18만4000원(-25.66%), 효성중공업은 5만5600원에서 4만3250원(-22.21%), 효성화학은 14만9500원에서 14만5000원(-3.01%), 효성첨단소재는 16만원에서 11만1500원(-30.31%)으로 떨어졌다. 일부 계열사들은 지난해 코스피 지수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분할 이후 하락세로 접어든 주가는 그룹 내에서는 적잖은 고민거리"라며 "새로 선임하는 IR 전무가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IR 업무를 총괄하고 해외 NDR 등도 함께 진행하려는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IR에 힘을 싣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주주정책들도 고민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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