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대림코퍼레이션(A0, 긍정적)이 2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서 완판을 거뒀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모집액(500억원)의 16.3배 많은 8150억원의 기관 투자자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18일 대림코퍼레이션은 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맡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5590억원, 25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발행금리 또한 민평 대비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풍부한 회사채 수요와 신용도 개선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대림코퍼레이션의 A0등급에 달린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수익성 개선은 물론 2015년말 6945억원에 달했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지난해 9월말 기준 5020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부담 또한 완화된 점이 주효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견고한 거래 기반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매출의 70%(지난해 9월말 누적기준)를 차지하는 무역 부문의 경우 대림산업과 여천NCC, 폴리미래 등 그룹 계열 및 관계사와의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갖췄다.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무역부문 매출은 1조 6563억원으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수출 무역 부진 등의 악재에도 전년(1조 6656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2015년 대림INS 합병으로 사업안정성 역시 우수하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5년 7월 대림INS를 흡수합병해 ITC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ITC 사업은 연간 4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등 대림코퍼레이션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대림INS 합병 전 1.1%(2014년)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3.8%까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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