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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4000억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추진 위험가중자산 증가 대비…BIS비율 15%선 유지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24 08:26:2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2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바젤Ⅲ 규제로 인해 매년 후순위채무 자본인정금액이 감소하면서 이를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본규제 강화기조에 발맞춰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15%선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발행금액 100%가 자본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발행사가 부실위험에 처할 경우 자동으로 상각되는 조건이다.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액은 BIS 자본규제상 보완자본(Tier2)에 해당한다. 주식처럼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BIS비율 제고에 효율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조건부자본증권 등을 통해 보완자본 비율을 높일 예정"이라며 "발행 시기나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이 자본확충을 나선 이유는 바젤Ⅲ 규제에 따른 자본차감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3년 12월 이전에 발행됐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사채 중 일부금액이 매년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고 있다.

농협은행 자본비율 추이0

농협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은 1조1166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3년까지 기타기본자본과 보완자본에서 제해야 할 금액은 각각 2799억원, 8367억원이다. 자본인정금액에서 매년 평균 2233억원이 감소되는 셈이다.

문제는 자본인정금액 한도가 축소되면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은행의 자본인정금액 한도가 매년 2000억원 이상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BIS비율은 0.26%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농협은행은 자본비율 부담을 덜기 위해 작년부터 위험가중자산(RWA) 산출방식을 바꿨다. 이로써 RWA가 지난해 3월 말 전분기 대비 3조6886억원이나 감축하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6월 말과 9월 말 각각 8767억원, 1조7717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협은행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BIS비율은 RWA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이 상승하면서 15.5%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기본자본비율(Tier1) 역시 각각 12.52%, 12.78%로 규제수준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각종 자본규제가 더 강화될 예정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를 위한 위험가중치(RW) 조정과 가계부문의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 등으로 RWA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BIS비율을 작년 수준인 15%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자본증권 발행과 동시에) 건전성지표인 RWA수치 관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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